메뉴 건너뛰기

close

진흥왕순수비라고도 하고 신비의 비라고 한다.
▲ 감악산 정상 비 진흥왕순수비라고도 하고 신비의 비라고 한다.
ⓒ 홍순종

관련사진보기


지난 8일 내린 눈에다 기온이 영하 10도로 내려가는 날씨에 등산을 한다는 것은 보통 마음을 먹지 않으면 실행하기 어렵다. 그런데 한국출판인회의 송년 산악회에 31명이 감악산 산행을 하기 위해 모였다. 이렇게 많이 참석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출판시장이 활발하지 못한 데 있다고 본다.

그리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이 즐겁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기가 세기로 유명한 감악산을 찾아 나름대로 전기를 마련하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이곳은 나라와 개인들을 위해 기도를 올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덩그렇게 대웅전만 보인다.
▲ 법륜사 덩그렇게 대웅전만 보인다.
ⓒ 홍순종

관련사진보기


법륜사 입구에 도착해 눈 쌓인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오른편 바위에는 고드름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그런 고개에 올라서니 덩그렇게 솟은 대웅전을 보유한 법륜사가 있다.

법륜사를 지나 등산로로 올라가는 계곡
▲ 계곡 법륜사를 지나 등산로로 올라가는 계곡
ⓒ 홍순종

관련사진보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감악산의 유래 표지판이 보인다. 그 표지판에 국운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는 내용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산들 보다는 기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전날에 내렸던 눈이 그 흰, 백색을 더 하얗게 반짝이며 비춘다. 두툼하게 입었던 옷들을 벗으며 올라서니 옹달샘이 있다. 옹달샘을 지나니 가파르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눈이 이렇게 쌓여있다.
▲ 정상으로 가는 길 정상으로 가는 길에 눈이 이렇게 쌓여있다.
ⓒ 홍순종

관련사진보기


정상이 가까워진다. 조금 올라가니 임꺽정 바위로 가는 길과 마주친다. 우리는 임꺽정 바위 반대편으로 올라서니 정자가 나타난다.

임꺽정 바위와 정상으로 갈라지는 표지석
▲ 이정표 임꺽정 바위와 정상으로 갈라지는 표지석
ⓒ 홍순종

관련사진보기


거기서 준비한 음식들을 먹으며 눈 쌓인 벌판을 내려다보니 장관이다.

감악산에서 내려다 본 임진강과 산야
▲ 임진강과 산야 감악산에서 내려다 본 임진강과 산야
ⓒ 홍순종

관련사진보기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울창했던 산들이 하얀 옷을 입었다. 얼핏 산의 속살을 보는 듯하다. 겨울 산행에서만이 볼 수 있는 풍광이다. 감악산 정상 비석은 진흥왕 순수비라고 하고 영험한 비라고도 한다.

내가 보기엔 진흥왕 순수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거기서 단체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검은 염소가 나타나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에~게 어찌 이런 일이' 염소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다니? 정상에서 바라본 산야는 온통 하얀 색이다. 멀리 송악산과 북한산도 보인다.

까치봉에서 바라본 감악산 정상
▲ 까치봉 까치봉에서 바라본 감악산 정상
ⓒ 홍순종

관련사진보기


그런데 정작 바위에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나온다는 바위를 보지 못했다. 그런 기운 때문에 감악(紺岳), 즉 감색 바위라고 하였는데 그 모습들을 보지 못해 서운하다. 하산은 가파른 까치봉 계단을 따라 형성된 능선 길을 따라 내려왔다. 감악산 산행은 누구나 편안하게 등산 할 수 있는 데다 산과 평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산이다.

감악산에서 바라본 북쪽 산야
▲ 산야 감악산에서 바라본 북쪽 산야
ⓒ 홍순종

관련사진보기




태그:#감악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람과 사람의 역사는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저도 오마이뉴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내 삶의 역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