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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가 저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잖아요."

빈말이 아니라는 걸 잘 알 수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반값등록금' 공약이 실현된 서울시립대에 재학 중인 임승희씨의 말이기 때문이다. 임씨는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증언을 하고 있었다. 투표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오마이TV 2012 대선특집생방송 '대선올레!'는 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서울시립대 유세 현장을 생중계했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와 서해성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폭설이 내리면서 유세가 약 1시간 정도 지연되었다. '대선올레'는 그동안 후보를 기다리는 시립대 학생들을 인터뷰했다. 선거가 정확히 2주일 남은 시점이었던 만큼, 20대가 생각하는 대선과 투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또래들에게 투표를 권유하는 메시지도 들을 수 있었다.

반값등록금 실현? "후보 잘 판단해 투표하는 수밖에"

서울시립대 재학생 임승희씨가 오마이TV '대선올레!'를 통해 20대에게 투표독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재학생 임승희씨가 오마이TV '대선올레!'를 통해 20대에게 투표독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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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반값등록금 공약의 수혜를 맛본 학생들이기 때문일까? 모두 입을 모아 투표의 중요성을 막힘 없이 이야기했다. 한 학생은 반값등록금 완전실현 방법을 묻자 "(20대가) 후보를 잘 판단하고 투표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학생 임승희씨는 "투표는 저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아직 그걸 모르는 20대 친구들도 많다"며 "이제는 우리가 더 적극적인 태도로 우리 삶의 주체적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국민국가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삶의 주체로서 자기 자리를 찾는 한 방법으로 투표를 꼽은 것이다. 임씨는 활짝 웃으며 "다들 꼭 투표하셨으면 좋겠습니다"하고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함께 인터뷰를 한 서민하씨도 "투표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며 정치와 삶이 투표로 맞닿는 점을 지적했다. "단순히 연애나 오락거리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다"는 말로 정치에 무관심한 20대를 꼬집기도 했다.

"20대 문제 해결할 좋은 기회 왔다"

오마이TV '대선올레!'에 출연한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20대에 투표독려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투표합시다!" 오마이TV '대선올레!'에 출연한 서울시립대 학생들이 20대에 투표독려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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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남학생도 "뽑을 사람 없다고 안 뽑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기권을 하더라도 투표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에 대한 염증과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였다.

특히 최근에는 연령별 투표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럴 때 20대의 투표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정치권에 대한 영향력도 줄어든다. "20대의 힘이 작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2011년 당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앞장섰던 김종민 시립대 전 총학생회장은 같은 세대 친구들에게 투표독려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하자 "20대는 불우합니다"라는 서두로 말을 꺼냈다.

"치열한 입시경쟁 뚫고 대학에 왔더니 최저임금 받으면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스펙을 쌓았더니 취업이 안 됩니다.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죠. 일자리가 없으니까 주거환경도 좋지 못합니다. 이 문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지금,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와 있습니다. 꼭 투표하셔서 좋은 대통령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태그:#오마이TV대선스페셜, #대선올레, #투표, #20대, #서울시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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