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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당 대표 수락 연설을 중계하는 독일 집권당 기독교민주당 방송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당 대표 수락 연설을 중계하는 독일 집권당 기독교민주당 방송
ⓒ C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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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집권 여당인 기독교민주당(CDU)의 당 대표에 연임됐다.

기민당은 4일(한국시각) 독일 하노버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의원 표결을 통해 98%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메르켈 총리를 대표로 다시 선출했다. 이는 1990년 헬무트 콜 독일 총리가 기록한 98.5% 득표율 이후 최고 기록이다.

메르켈 총리는 수락 연설을 통해 "너무 놀랍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정부는 독일 통일 이후 가장 성공적인 정부이며 독일을 재정위기 이전보다 더욱 강한 나라로 이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기민당의 깊은 신뢰를 확인한 메르켈 총리는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당을 결속하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기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여 정권을 유지하면 메르켈 총리는 3선 총리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아직 승리를 낙관할 수는 없다. 최근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민당은 현재 38%의 지지율로 2위 사회민주당(SPD)을 10%포인트 이상 앞서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민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유민주당(FDP)의 지지율이 고작 4%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원내 의석수 확보 최소 기준인 지지율 5%보다도 낮은 수치다.

반면 사민당이 28%, 녹색당이 14%를 기록하고 있어 이 둘을 합하면 42%에 달해 기민당-자민당의 지지율과 동률이다. 이 때문에 메르켈 총리는 자민당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연정 파트너를 바꾸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태그:#앙겔라 메르켈, #기독교민주당, #독일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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