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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대통령과 경상남도지사를 뽑는 선거가 치러지는 경남에서 선거 열기가 높다. 각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유세 활동을 강화하고, 정책(연대) 발표와 지지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새누리당)·이병하(통합진보당)·권영길(무소속)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지역 곳곳을 누비며 강행군하고 있다. 특히 홍준표 후보와 이병하 후보는 2일 고향인 창녕과 하동을 각각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12.19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경남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12.19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경남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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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 고향 창녕 방문 유세

홍준표 후보는 2일 고향인 창녕을 찾았다. 홍 후보는 창녕 남지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지역민과 상인들을 찾아 인사했는데 "고향 창녕이 경남 발전의 중심이 되고 경남이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고향에서부터 압도적인 지지가 있어야 된다"며 "경남의 표가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홍 후보는 "강인한 남지사람, 그러나 인정이 많은 남지 서동에서 태어나고 초등학교를 다녔던 저를 고향분들이 도와 준 덕분에 정치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인생의 마지막 정열을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 선거대책위는 이날 대변인(정장수) 명의로 강원도에서 발생한 박근혜 대선후보 유세 지원차량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애도 성명을 냈다.

홍 선대위는 "강원도 유세 중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가족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 함께 사고를 당한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시기를 기원한다"며 "오늘(2일) 오후 예정된 후보자 유세는 취소하며, 로고송과 율동을 중단하고 조용한 유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녹색성장전국연합 회원 50여명이 박근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새누리당 경남선거대책위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녹색문화 창달을 위해 국민운동을 전개해온 녹색성장 전국연합 경남단체 대표들이 3일 오후 새누리당 경남도당에서 지지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통합재활용조합, 사랑의 녹색운동본부, 전국녹색환경농업 등 녹색성장 전국연합 경남 소재 단체 대표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녹색성장의 성공을 위한 가장 적합한 사람은 박근혜 후보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박근혜 후보는 국가의 지속성장과 환경 및 기후변화에 대처할 녹색성장 정책을 국정의 중심에 세워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러한 의지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박근혜 후보뿐"이라고 지지 선언할 예정이다.

[이병하 후보] 고향 하동 찾아 유세 벌여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가 고향 하동에서 유세활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2일 동읍장날 집중유세를 펼쳤다. 하동 옥종 출생인 이병하 후보는 이날 오전 고향을 방문해 지역 어르신과 주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오후에는 하동읍 장날유세를 이어갔다.

이병하 후보는 유세에 앞서 하동읍 전통시장을 돌며 대형유통업체의 지역상권 장악으로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이병하 후보는 "새벽부터 차가운 바람 맞으며 생계를 지켜가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통합진보당은 생존권위협을 받고 있는 중소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남도내 소상공인 보호조례를 개정하는 등 중소상인 살리기에 앞장 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생명의 근간인 농민들이 행복한 경남, 땀 흘려 농사지은 농민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경남을 만들겠다"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이며, 벼 재배농가에 대한 지원확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용대 하동군농민회 회장은 후보지지연설을 통해 "이병하 후보가 농민들을 살리고 서민들을 살릴 것"이라며 "한중일FTA가 체결되면 중국산 농산물이 밀려오게 되고 우리 농업은 망하고 말 것이다. 이병하 후보가 도지사가 되면, 한중일 FTA 저지하고 우리나라 생명산업 지킬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권영길 후보] 펼침막 태운 중학생 3명 선처 호소

무소속 권영길 후보캠프는 경찰서에 권 후보의 대형펼침막을 태운 중학생 3명의 선처를 부탁했다. 지난 1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의 경남대 인근 상가 건물 벽에 걸려 있던 권영길 후보의 대형 현수막에 불이 나 일부가 탄 채 발견됐다.

마산중부경찰서 조사 결과, 같은 건물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학생들이 펼침막으로 인해 담배 연기가 빠져나가지 않자 일회용 라이터로 대형펼침막을 태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현재 불구속 입건 상태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생들은 권영길 후보의 펼침막인지는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권영길 캠프는 "이들의 행위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경찰서에 이들의 선처를 부탁했다"며 "이성립 상황실장은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고의가 아닌 실수로 보이니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불에 탄 권영길 후보의 대형펼침막은 이날 오전 새로 교체됐다.

한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유세 지원차량 교통사고와 관련해, 권영길 후보 측은 논평을 내고 "불의의 사고로 운명한 이춘상 보좌관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이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박근혜 후보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과 무소속 권영길 경남지사 보선 후보 측이 첫 번째 정책연대 공동회견을 통해 '경남은행 분리매각'을 제시한다. 권영길-문재인 캠프는 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공동회견에는 권영길 후보 측 박창완·정성희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문재인 후보 측 최덕철 전 경남대 부총장과 허정도 경남선대위 상임위원장, 어석홍 창원대교수, 옥영강 민주캠프 공동위원장, 옥원호 미래캠프 공동위원장이 참석한다. 또 박재노 경남은행노조 위원장도 참석한다.

권영길-문재인 후보 측은 "경남은행 분리매각 방식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는 물론 지역경제의 동반 성장을 이뤄내겠다"며 "경남은행은 반드시 도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힌다.

'구하라 유세단' 대학생 10명, 진주-진해-창원 유세

한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의 '구하라 유세단'이 3일 경남 진주․진해․창원 등지에서 지원유세에 나선다. 대학생 10여 명으로 구성된 '구하라 유세단'은 이날 오후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정문 앞에서 공군 입소자와 면회객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벌인다. '복무기간 단축', '제대군인 관리공단 설립' 등의 피켓을 선보인다.

이어 '구하라 유세단'은 진주 자유시장을 찾아 재래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문재인 후보 유세 활동을 펼치고, 진해 경화시장 앞에서 유세하며, 저녁에는 창원병원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퇴근인사를 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경남지사 보궐선거 첫 텔레비전 토론회가 3일 오전 9시 45분부터 11시까지 MBC경남을 통해 방송된다. 홍준표·이병하·권영길 후보가 출연해 토론한다.


태그:#박근혜, #문재인, #홍준표, #이병하, #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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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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