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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이 경북대학교에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요구한 데 대해 경북대학교가 보낸 문서. 방학이 19일부터 시작된다며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하지않겠다고 보냈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이 경북대학교에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요구한 데 대해 경북대학교가 보낸 문서. 방학이 19일부터 시작된다며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하지않겠다고 보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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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선 부재자투표가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될 예정인 가운대 대구와 경북에 있는 대학교 중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요청한 곳이 대구대학교와 포항공대 단 2곳 뿐인 것으로 드러나 대학사회의 정치적 무관심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재자투표소 설치는 부재자가 2000명 이상일 경우 가능하지만 2000명 미만일 경우에도 투표소 설치를 신청할 수 있다. 지난 4·11 총선 때에는 경북대학교가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신청해 1700여 명이 투표를 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학기말시험이 몰려 있고 방학이 19일에서 20일 사이에 시작된다는 점에서 지역 정가는 물론 학생들 사이에서도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지역의 대학들은 투표소 설치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대구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각 대학에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독려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도 경북대학교 등 4년제 대학교를 중심으로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요구했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는 7일까지 지역선관위에 신청을 해야 한다. 부재자투표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10일까지 투표소를 공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시선관위는 8개 구군청을 비롯해 13곳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에 부재자투표 시청을 한 인원은 5만4960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선거관계 종사자와 대학생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부재자 투표 기간, 대학 시험기간... 반드시 학내 투표소 필요"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2일 오후 대구선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소재 대학교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2일 오후 대구선대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소재 대학교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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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의 경우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일이 본교 동계 방학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학내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통한 투표참여율 제고에 그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어 우리 대학에서는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하지 않는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홍의락 대구선대본부장은 "경북대학교가 부재자 투표일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정치적 무관심에 대해 비판하고 "부재자 투표가 진행되는 기간에 대학들은 시험기간이기 때문에 반드시 학내에 투표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본부장은 "재외국민들에 대한 투표의 경우 1인당 30만 원 내외의 경비가 들어가지만 대학교 내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할 경우에는 몇 명의 인건비 정도의 경비만 들어가면 된다"며 "반드시 부재자투표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2일 오후 선대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애 첫 참정권을 행사하려는 대학생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대학에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통합당은 "경북대, 계명대를 비롯한 어느 한 곳의 대학에서도 부재자투표소 설치가 필요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부재자투표일인 13, 14일은 대학생들의 기말시험 기간이기 때문에 시험공부에 쫓겨 구청이나 선관위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아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부재자투표를 신청한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하고 대학 측에도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당당하게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부재자투표소 설치촉구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겠다"며 "지역 내 대학 정문을 비롯해 대학 본관 등에서 1인시위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재자투표#1인시위#18대?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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