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빨리 다가와 아침에는 영하의 기온이 계속됩니다. 지난 토요일(1일) 오전 10시경 서울대입구에서 시작, 관악산 연주대에 다녀왔습니다. 관악산의 연주대는 언제 보아도 사람의 마음을 빼앗습니다. 지난 밤 눈이 살짝 내려 응달은 꽤 미끄러웠습니다. 겨울 산행은 위험합니다. 안전 산행을 부탁드리며 관악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소개합니다.
산행 코스는 서울대 입구 - 호수공원 - 무너미 고개 - 학바위 능선 - 연주대 - 자운암 - 서울 공대로, 식사 시간 포함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호수공원은 영하의 날씨로 얼음이 얼었습니다.
제4야영장을 지나 무너무 고개로 향합니다. 등산길은 어제 밤에 내린 눈으로 햐얗게 변하였습니다. 산에 오니 겨울 맛이 납니다. 무너미 고개에서 왼쪽으로 연주대를 향하여 오르는데 응달 바위길은 눈이 내려 매우 위험합니다. 한겨울에는 겨울 산행 준비를 하여 괜찮을 텐데 요즘 아이젠도 준비하지 않고 산을 오르다가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관악산 팔봉 능선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다음에 다시 와야겠습니다. 지금 오르는 능선을 학바위 능선이라고 하는데 이 능선을 오르며 바라보는 섬성산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20여 분 오르니 기상대 탑이 보입니다.
이제 연주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연주대에 오르기 전 기상대 탑 근처에서 식사들을 합니다. 저도 양지바른 곳을 잡아 가지고 간 감밥과 컵라면으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겨울 산행 식사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컵라면을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식사를 하고 능선을 올라 서니 연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기상대 건물이 있는 바위능선을 타고 연주대로 가는 등산로는 암벽이어서 위험합니다. 물론 전망이 좋아서 많은 등산객들이 이 등산로를 이용하여 연주대로 가는데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낙엽이 지고 난 후의 연주대는 삭막할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계절마다 그 아름다움은 다른가 봅니다. 이 겨울의 연주대와 연주암의 풍경은 어느 계절 못지 않게 아름답습니다. 연주대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마다 등산객들이 기념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오늘 파란 하늘에 흰 구름까지 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저도 여기에 오랫동안 머물며 풍경을 감상하다가 자운암, 서울대 공대 쪽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연주대에서 서울대 공대 쪽 하산길은 급경사이고 암벽길 이어서 매우 위험합니다. 초보자나 어린이를 동반한 등산객들은 다른 길로 하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 산행은 다른 계절보다 산행 준비를 철저히 하셔야 됩니다. 내의는 면을 피하시고 땀이 바로 마르는 기능성 옷이 좋습니다. 보온이 되는 자켓과 방풍이 되는 옷을 입으시고 산을 오르시다가 더우면 겉옷을 벗었다가 능선에서 바람이 많이 불면 다시 입으시면서 체온 조절을 잘 하셔야 됩니다. 겨울 산행에서 아이젠은 필수품입니다. 겨울 산행 안전하고 즐겁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