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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 광장 네거리의 현수막들. '세상을 바꾸는 약속,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내용으로 하는 박근혜 후보의 현수막은 두류공원에서 평리동 방향으로 이동할 때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걸려 있다. 반월당에서 성서 쪽으로 갈 때에도 눈에 확 들어오는 자리다. 그런가 하면 '대구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후보의 현수막은 성서에서 반월당으로 갈 때와, 두류공원에사 반월당 방면으로 우회전 할 때 특히 눈에 커다랗게 들어온다. 위치는 박 후보 것만 못하지만 일반 현수막이 아니라 1층 점포의 앞을 덮은 특이한 작품이기 때문에 독특성에 힘입어 눈길을 끄는 미덕을 자랑한다. '당당한 대톨령 함께살자 대한민국 상상하라 코리아연방' 내용의 이정희 후보 현수막은 평리동에서 두류공원으로 나아가는 우측에 있어 어느 곳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정희 후보의 현수막이 사진에 크게 보이는 것은 인접하여 찍은 때문이고, 다른 두 후보의 것은 운전자들이 멀리서 볼 때의 실제 거리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아보인다.
 7호 광장 네거리의 현수막들. '세상을 바꾸는 약속,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내용으로 하는 박근혜 후보의 현수막은 두류공원에서 평리동 방향으로 이동할 때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걸려 있다. 반월당에서 성서 쪽으로 갈 때에도 눈에 확 들어오는 자리다. 그런가 하면 '대구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후보의 현수막은 성서에서 반월당으로 갈 때와, 두류공원에사 반월당 방면으로 우회전 할 때 특히 눈에 커다랗게 들어온다. 위치는 박 후보 것만 못하지만 일반 현수막이 아니라 1층 점포의 앞을 덮은 특이한 작품이기 때문에 독특성에 힘입어 눈길을 끄는 미덕을 자랑한다. '당당한 대톨령 함께살자 대한민국 상상하라 코리아연방' 내용의 이정희 후보 현수막은 평리동에서 두류공원으로 나아가는 우측에 있어 어느 곳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정희 후보의 현수막이 사진에 크게 보이는 것은 인접하여 찍은 때문이고, 다른 두 후보의 것은 운전자들이 멀리서 볼 때의 실제 거리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아보인다.
ⓒ 정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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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어 거리에는 현수막들이 걸렸다. 후보들의 '현수막 정치'는 어떤 모습일까? 대구 최대 자치구인 달서구의 7호 광장 네거리에서 출발하여 사통오달 중심가인 반월당 네거리를 거쳐, 수성구의 범어네거리까지 직선으로 찾아가며 살펴본다.

7호 광장 네거리의 현수막들. 위치는 제각각이다. 박근혜 후보의 것은 반월당에서 올라오거나 두류공원에서 평리동으로 이동하는 운전자에게 잘 보이는 자리를 잡았다. 문재인 후보의 것은 성서에서 반월당으로 가거나, 두류공원에서 우회전하는 운전자의 눈에 두드러지게 각인되는 지점이다. 이정희 후보의 것은 평리동에서 두류공원으로 가는 운전자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릴 때만 잘 보여 위치가 좋지 않다. 

박근혜 후보의 현수막에는 '세상을 바꾸는 약속,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 쓰여 있다. 문재인 후보의 현수막은 '대구 사람이 먼저다'로 되어 있다. 박 후보의 것은 전국적으로 통일된 구호를 그대로 게시했고, 문 후보는 주구호인 '사람이 먼저다'에 '대구'를 넣어 지역을 강조했다. 이정희 후보는 '당당한 대통령 함께살자 대한민국 상상하라 코리아연방'이라 썼다.

반월당 네거리에 아래위로 걸린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의 현수막. 박후보의 것은 지금까지 살펴본 것과 같은 내용이고, 문후보의 것은 서문시장의 것과 같은 내용이다.
 반월당 네거리에 아래위로 걸린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의 현수막. 박후보의 것은 지금까지 살펴본 것과 같은 내용이고, 문후보의 것은 서문시장의 것과 같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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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당 네거리의 현수막은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의 것이 아래위로 함께 걸렸다. 박 후보의 것은 7호 광장 네거리의 것과 같고, 문 후보의 것은 내용이 바뀌었다. '사람이 먼저다. 정년 60세(?), 65세로 단계적 연장'이다.

이곳의 현수막은 적십자병원에서 수성구쪽으로 가는 방향의 우측에 자리를 잡고 있다. 따라서 수성구와 달서구를 오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중앙로가 대중교통 전용지구인 관계로 대구역 쪽에서는 애당초 올라오는 자가용이 없고, 남문시장에서 내려오는 길에서는 아예 버스 승객도 볼 수가 없다.

범어 네거리에 걸린 문재인 후보의 현수막. 내용이 7호광장 네거리, 반월당 네거리의 것과 또 다르다. '지방대생 공무원 20%, 공기업 30% 채용 의무화'를 말한다. 대각선 방향에 걸린 박근혜 후보의 현수막은 앞서 본 두 곳과 같은 내용이다.
 범어 네거리에 걸린 문재인 후보의 현수막. 내용이 7호광장 네거리, 반월당 네거리의 것과 또 다르다. '지방대생 공무원 20%, 공기업 30% 채용 의무화'를 말한다. 대각선 방향에 걸린 박근혜 후보의 현수막은 앞서 본 두 곳과 같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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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 네거리에도 현수막들은 어김없이 걸려 있다. 박근혜 후보의 현수막은 앞서 본 두 곳과 같은 내용이고, 문재인 후보의 현수막은 7호 광장 네거리, 반월당 네거리의 것과 또 다르다. '지방대생 공무원 20%, 공기업 30% 채용 의무화'를 말하고 있다. 두 후보의 현수막은 대각선 방향에 있다.

대구의 대표적 네거리 세 곳을 보았으니 이번에는 최대 규모의 단일 아파트 단지를 자랑하는 황금동 캐슬단지로 들어가본다. 인구도 많고 교통량도 엄청난 이곳에는 어떤 현수막이 걸렸을까.

대구 최대의 단일 아파트 단지인 황금롯데캐슬 출구 정면에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현수막이 아래위로 걸려 있다. 박후보는 내용이 다른 곳과 같고, 문재인 후보는 '지방대생 공무원 20%, 공기업 30% 채용 의무화!'를 밝히고 있다.
 대구 최대의 단일 아파트 단지인 황금롯데캐슬 출구 정면에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현수막이 아래위로 걸려 있다. 박후보는 내용이 다른 곳과 같고, 문재인 후보는 '지방대생 공무원 20%, 공기업 30% 채용 의무화!'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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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의 것은 지금껏 본 세 곳과 같고, 문 후보의 것은 범어 네거리의 것과 동일하다. 이제 북구의 가장 번잡한 네거리이자, 경북대와 영진전문대가 있어 대학생 유동 인구가 많은 복현 오거리는 어떻까. 이 일대 아파트는 주민들 역시 수성구와 달서구에 비해 연령층이 젊다.

복현 오거리에는 문재인, 이정희, 박근혜 세 후보의 현수막이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나란히 걸려 있다. 문재인 후보의 것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맘(MOM) 편한 대구를 만들겠습니다'로 아주 다른 내용을 선보이고 있는 반면, 박근혜, 이정희 후보의 현수막은 다른 곳의 것들과 내용에 변화가 없다.

각양 각색의 문재인-하나로 미는 박근혜·이정희... 유권자의 선택은?

복현 오거리의 현수막. 문재인, 이정희, 박근혜 세 후보의 현수막이 왼쪽부터 좌우로 나란히 걸려 있다. 박근혜, 이정희 후보의 현수막은 다른 곳에 게시된 것과 내용이 같고, 문재인 후보의 것은 '국공립 어린집 확충, 맘(MOM) 편한 대구를 만들겠습니다'로 다른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현수막의 규모는 셋이 비슷한데 문 후보의 것은 왼쪽에 독자적으로 걸렸고, 박 후보 이 후보의 것은 좌우로 나란히 붙어 있는 관계로 찍은 거리가 달라 사진으로 볼 때는 크기와 해상도가 달라졌다.
 복현 오거리의 현수막. 문재인, 이정희, 박근혜 세 후보의 현수막이 왼쪽부터 좌우로 나란히 걸려 있다. 박근혜, 이정희 후보의 현수막은 다른 곳에 게시된 것과 내용이 같고, 문재인 후보의 것은 '국공립 어린집 확충, 맘(MOM) 편한 대구를 만들겠습니다'로 다른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현수막의 규모는 셋이 비슷한데 문 후보의 것은 왼쪽에 독자적으로 걸렸고, 박 후보 이 후보의 것은 좌우로 나란히 붙어 있는 관계로 찍은 거리가 달라 사진으로 볼 때는 크기와 해상도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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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큰 재래시장을 살펴볼 차례다. 대구의 양대 재래시장이라면 서문시장과 칠성시장이다. 복현오거리에서 가까운 칠성시장부터 가본다.

현수막들은 칠성시장 한복판의 정말 복잡한 농협 네거리에 걸렸다. 물론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가구골목과 동인네거리 쪽에서 가장 많은 고객이 진입하는 칠성시장은 이들이 좌우 양 갈래로 들어와 만나게 되는 농협 앞이야말로 현수막을 걸기에 최고의 명당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라도 더 보게 해서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할 것 아닌가.

위에 걸린 문재인 후보의 현수막에는 '사람이 먼저다'가 쓰여 있다. 박근혜 후보의 것도 지금껏 본 것에는 없던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이 추가되어 있다.

대구 양대시장의 한 곳인 칠성시장 한복판의 네거리에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현수막이 아래위로 걸려 있다. 박후보는 내용에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이 추가되엇고, 문재인 후보는 주구호의 하나인 '사람이 먼저다'를 내걸었다.
 대구 양대시장의 한 곳인 칠성시장 한복판의 네거리에 박근혜, 문재인 후보의 현수막이 아래위로 걸려 있다. 박후보는 내용에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이 추가되엇고, 문재인 후보는 주구호의 하나인 '사람이 먼저다'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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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으로 이동이다. 서문시장은 지하철 서문역에서 계성고등학교로 내려가는 서문시장역 네거리와, 지하상가가 있는 동산 네거리 일대에 가장 유동 인구가 많다.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들은 두 곳 모두 대각선으로 마주보는 위치에 같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세상을 바꾸는 약속, 준비된 여성 대통령', 문 후보는 '사람이 먼저다. 정년 60세(?), 65세로 단계적 연장'이다. 이정희 후보는 '노동자 농어민 서민 살리는 정권 교체 당당한 대통령.' 

대구 최대의 시장인 서문시장 입구의 동산네거리에 세 후보의 현수막이 개각선으로 걸려 있다. 문후보는 '정년 60세(?), 65세로 단계적 연장'을 말하고 있고, 박근혜 후보는 다른 곳과 같고, 이정희 후보는 '노동자 농어민 서민 살리는 정권교체'로 되어 있다.
 대구 최대의 시장인 서문시장 입구의 동산네거리에 세 후보의 현수막이 개각선으로 걸려 있다. 문후보는 '정년 60세(?), 65세로 단계적 연장'을 말하고 있고, 박근혜 후보는 다른 곳과 같고, 이정희 후보는 '노동자 농어민 서민 살리는 정권교체'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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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와 이정희 후보는 동일한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있고 문재인 후보는 다양한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있다. 대통령 후보들은 '현수막 정치'를 통해서도 스스로, 그리고 평소에 가져왔던 이미지를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무변화는, 좋게 말하면 '소신'과 '효율', 나쁘게 말하면 '불통'과 '경직'의 결과일 것이다. 또 변화는, 좋게 말하면 '소통'와 '창의성', 나쁘게 말하면 '혼돈'과 '무원칙'일 것이다.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태그:#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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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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