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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가 불붙었다. 홍준표(새누리당)․이병하(통합진보당)․권영길(무소속) 후보는 유세 첫날인 27일 출근인사를 하거나 메시지․정책을 발표하며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이번 경남지사 보선은 김두관 전 지사의 중도사퇴로 치러진다. 경남지사 보선은 대통령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게 되어,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유세 첫날인 27일 오후 창원 대동백화점 앞에서 연설회를 가진 뒤,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운데) 등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유세 첫날인 27일 오후 창원 대동백화점 앞에서 연설회를 가진 뒤,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운데) 등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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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27일 오전 7시경 창원병원사거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유세 활동을 벌였다.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27일 오전 7시경 창원병원사거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유세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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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서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와 단일화했던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26일 오전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거 유세에 참석해 소개를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서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와 단일화했던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26일 오전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거 유세에 참석해 소개를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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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공민배 전 예비후보는 권영길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사퇴했다. 문재인 대선후보는 창원에서 첫 유세를 하면서 '권 후보는 러닝메이트'라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대선후보, 이병하 후보는 이정희 대선후보의 유세차량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홍준표 "박근혜 당선과 함께 당당한 경남 만들겠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 창원 명곡광장에서 출근 인사를 겸해 첫 유세를 벌였다. 이날 홍 후보는 "'젊은 경남'을 만들겠다.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침체된 경남을 '역동적인 경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함께 가는 경남'을 만들겠다. 부자와 서민, 어르신과 젊은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행복한 경남'을 만들겠다"며 "균형발전을 통해 '화합하는 경남'을 만들겠다. 박근혜와 힘을 합쳐 '당당한 경남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 후보는 마산어시장을 방문해 유세를 벌이고 오후에는 창원 대동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벌였다. 또 창원 정우상가 앞과 반송시장, 명서시장, 소답시장을 돈 홍 후보는 마산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첫날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유세를 통해 "야권에 도정을 맡겼더니 2년도 하지 않고 도정을 내팽개쳤다. 이번 보선에서 야권이 또 단일화쇼를 한다. 도민들이 과연 받아들이겠나. 이번 보선에 비용이 118억 원이나 들어가는데, 야권은 이 돈을 다 내어놓고 선거를 하라. 또 다시 단일화쇼로 도민을 우롱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유세 첫날인 27일 오후 창원 대동백화점 앞에서 연설회를 가졌다.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유세 첫날인 27일 오후 창원 대동백화점 앞에서 연설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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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깨끗한 도지사를 뽑아야 한다. 서민을 위해 일하고, 힘있는 도지사가 되어야 한다"면서 "12월 19일은 이 나라의 명운이 걸린 날이다. 크게 대선과 경남지사 보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홍준표 지사가 당선되면 당당한 경남시대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창원에 문화와 젊음의 거리가 어디에도 없다. 문화예술이 숨쉬는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권영길 후보는 저보다 13살이나 많은데, 국회에서 8년간 형님으로 모셨다. 그런데 도지사를 두고 맞붙을 줄 몰랐다. 권영길 선배를 잘 모시고 아름다운 선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하 "노동자 농민 서민에 희망 찾아드리겠다"

이병하 후보는 첫날 오전 7시 창원병원사거리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석영철 경남도의원과 최미니․강영희․문순규 창원시의원,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 등 당원 50여명이 피켓을 들고 출근하는 창원공단 노동자들을 향해 인사했다.

뒤이어 이병하 후보는 센트랄 창원공장 앞에서 '노동탄압 없는 경남 공약발표'를 했고, ZF삭스코리아 노조간부 간담회를 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 통영으로 이동해 통영중앙시장과 신아 sb조선을 방문해 노조 간부와 간담회를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를 통해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겨울은 너무나 춥고 서럽기까지 하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송전철탑 위에서, 다리 난간 위에서 온몸으로 매서운 추위를 견뎌내고 있다. 이들 노동자들을 생각하면 죄스럽고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명박 정권 아래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삶은 '고통'이었다. 저는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함께살자'는 절규와 분노를 기억한다. 함께 흘린 눈물 또한 아직 마르지 않았다"며 "노동자 농민 서민들에게 고통과 아픔이 아니라 슬픔과 분노가 아니라 희망과 웃음을 찾아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27일 오전 7시경 창원병원사거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유세 활동을 벌였다.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27일 오전 7시경 창원병원사거리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유세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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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병하 후보는 "도내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고, 벼 재배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중단 위기에 놓인 무상급식 약속을 지키고, 도립대학의 단계적 무상교육을 실시하겠으며,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을 서부권으로 이전하여 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후보는 "통합진보당이 함께하여 출범한 경남 최초의 야권 도지사. 그런데, 안타깝게도 야권도정의 새로운 변화가 중단 상태에 있다. 야권도정에 건 도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잘 알고 있다"며 "야권도정을 책임있게 마무리하고 경남의 새희망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권영길, 문재인 대선후보와 러닝메이트

권영길 후보는 첫날 마산 3․15국립묘지부터 참배했다. 이어 권 후보는 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유세장을 찾아 인사했다. 이날 오전 창원 한서병원 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는 문재인 대선후보와 김두관 전 경남지사, 공민배․김형주․김종길 전 예비후보, 장영달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두관 전 지사는 "저로 인해 도지사 보궐선거를 하게 되어 송구스럽다"면서 "경남의 미래를 새누리당에 맡길 수 없다. 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권영길 후보도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문재인 대선후보는 "경남지사 후보를 민주통합당에서 내지 않고 야권단일후보 연석회의가 결정해주는 대로 권영길 전 의원을 야권단일후보로 선택을 하셨다. 아주 큰 결단을 내려주신 공민배 후보께 감사를 드린다"며 "이제 권영길 후보는 민주통합당 후보와 같다. 저와 함께 러닝메이트가 되셨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선거 유세장에 나온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권영길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무소속), 문재인 대선후보, 공민배 전 경남지사 보선 예비후보가 율동에 맞춰 손가락을 펼쳐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선거 유세장에 나온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권영길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무소속), 문재인 대선후보, 공민배 전 경남지사 보선 예비후보가 율동에 맞춰 손가락을 펼쳐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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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가 청중들을 향해 "그렇다면 여러분, 대통령은 문재인, 경남도지사는 누구인가?"라고 묻자 '권영길'이라 대답했고, 이에 문 후보는 "고맙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권영길 후보는 메시지를 통해 "12월 19일은 경남이 한국정치의 변두리로 남느냐, 아니면 시대를 교체하는 중심지로 도약하느냐를 가늠하는 중대선거다. 정권교체는 경남도민의 손에 달려 있다"며 "권영길의 가슴 속에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경남의 미래가 그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잘못 끼워진 단추 마산창원진해 통합을 원상회복하는 것과 서부경남의 진주권 허브 도시 건설, 조선산업 위기의 선제적 대응 등 행정에 원대한 비전이 더해진다면 새로운 경남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정권교체와 경남의 도약을 동시에 이룰 인물, 경남에는 권영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경남지사 보선, #유세 돌입, #홍준표 후보, #이병하 후보, #권영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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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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