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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22일 오후 3시 40분]

 이수호 후보(왼쪽)와 이인규 후보가 공동 서명한 정책협약서를 함께 들고 있다
ⓒ 윤근혁

12월 19일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63)과 민주독자후보를 표방한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53)가 손을 잡았다.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서울교육혁신을 위한 정책협약에 함께 서명하는 자리에서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범민주진보세력 후보단일화를 선언했다. 단일 주자는 이수호 후보가 맡기로 했으며, 이인규 후보는 사퇴 뒤 이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일하기로 했다.

두 후보 "살인 경쟁구도 내몰고 학생에게 희망주겠다"

두 후보는 이날 공동 서명한 정책협약서에서 "현재 보수교육이 학생을 줄 세우고 살인적 경쟁구도로 내몰며 가난한 학생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5개 조항을 발표했다.

▲ 헌법 정신과 기본 인권을 구현하는 교육혁신 노력 ▲ 교육관료와 사학집단 기득권을 타파하고 학생과 학부모, 시민의 관점에서 교육혁신 추진 ▲ 교육행정기관을 학교 지원기관으로 재편 ▲ 시민들이 참여하는 개혁기구를 통한 교육혁신 추진 ▲ 곽노현 전 교육감의 장단점을 보완한 소통 기반의 혁신교육 추진 등이 그것이다.

이날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함에 따라 이번 선거는 민주진보 단일후보 1명과 보수후보 4명이 겨룰 것으로 보인다. 보수 쪽은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59),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65)을 비롯하여 이상면(66), 최명복(64) 후보가 뛰게 됐다. 당초 출마 의사를 밝혔던 이규석 전 교과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규 후보는 이날 인사말에서 "우선 '학생 줄세우기' 보수세력의 준동을 막아야 된다는 절박함 속에서 범 진보진영으로서 이수호 후보와 단일화하기로 결단했다"면서 "이수호 교육감 당선을 위해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수호 후보는 "이렇게 우리가 이상과 가치를 하나로 모아 국민염려를 덜어드리니 감격스럽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숨 쉬면서 행복하게 미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이인규 선생님과 함께 교육청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1신 :  22일 오전 10시 26분]

 이인규 후보(왼쪽)와 이수호 후보.
ⓒ 이인규, 이수호

오는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르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범민주진보세력이 통합한다. 진보교육감 단일 후보인 이수호 전 전교조위원장(63)과 민주독자후보를 표방한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53)가 정책연대를 선언한 뒤, 이인규 후보가 사퇴하기로 양쪽이 합의한 것.

오후 8시 긴급 회동 "살인경쟁체제 바꾸자"

22일 두 후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선거 27일을 앞둔 이날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두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범민주진보세력 후보단일화를 선언한다. 단일 주자는 이수호 후보가 맡기로 했으며, 이인규 후보는 사퇴 뒤 이수호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일한다.

이날 정책연대의 내용을 밝히는 공동선언문도 발표한다. 이수호 후보 쪽 관계자는 "오로지 정책연대 방식으로 통합하기로 했다"면서 "선거비용 보전 등 금전 보상은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두 후보는 21일 오후 8시 서울 모처에서 회동해 정책연대의 내용과 방식에 대해 뜻을 모았다. 두 후보는 "보수교육이 학생들을 줄 세우고 살인적인 경쟁 구도로 내모는 체제를 바꾸기 위해 이번 선거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교육감 선거 '진보 1-보수5' 구도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민주진보 단일후보 1명과 보수후보 5명이 난립한 가운데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보수 쪽은 2010년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59)가 지난 19일 새로 나섬에 따라 단일후보인 문용린(65) 전 교육부장관과 따로 출마한 이규석(66)·이상면(66)·최명복(64) 후보 등 모두 5명이 뛰게 됐다.

이번에 사퇴를 결정한 이인규 후보는 전교조 참교육실천위원장을 지냈지만, 그 뒤 전교조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중도적인 교육시민운동을 해왔다.

그는 2008년 7월 30일 최초의 직선 서울교육감선거에 출마해 6.01%를 얻어 3등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당시 진보 단일후보였던 주경복 건국대 교수를 3.6%P 차로 따돌려 당선한 공정택 전 교육감에게 '어부지리를 주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태그:#서울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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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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