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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접질린 발목을 치료하기 위해 매일 고슴도치 털처럼 침을 꽂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심하게 접질린 발목을 치료하기 위해 매일 고슴도치 털처럼 침을 꽂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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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월 말, 발목을 오지게 접질렸습니다. 여느 때처럼 자전거를 들고 1층까지 내려왔습니다. 막 떠오르는 가을아침햇살이 단풍이 농익어 있는 앞산 정수리 부분을 스포트라이트처럼 비추고 있었습니다. 대비되는 명암에 꼭대기 부분의 단풍들이  한층 더 때깔나게 보였습니다. 먼 산 단풍을 바라보며 계단을 내려서다 헛발을 디디는 바람에 발목을 심하게 접질린 겁니다.

자전거가 없었더라면 곤두박질을 쳤을 겁니다. 자전거를 내동댕이치듯 내려놓으며 반사적으로 의지하는 바람에 곤두박질까지는 치지 않았지만 오른쪽 발목이 바깥쪽으로 접히며 우지끈하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습니다. 발목을 살살 움직여보니 자전거 정도는 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아프더라도 움직여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길 10km를 달렸습니다. 가을 아침을 만끽하며….

오전까지는 별다른 통증 없었습니다. 발목을 접질렀다는 사실조차 까마득하게 잊고 오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점심을 먹고 나니 발목이 살살 아파옵니다.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양말목을 내려서보니 발목이 부어있습니다. 통증도 점점 심해졌습니다.

사실 통증이라는 것은 나쁜 것이기도 하고 좋은 것이기도 하다. 나쁜 점은 우리 몸을 괴롭게 만들고 심지어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증이 없었다면 우리는 벌써 죽어 있을지도 모른다. 통증이 있기에 몸의 이상 신호로 알고 부랴부랴 진단 및 치료에 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증은 '신이 준 선물'이며, 이를 무시하지 말고 바로바로 치료를 해야 한다. 통증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 -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 45쪽

발목 오지게 접질려 한 달째 치료 중

가까이 있는 의료 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았습니다. 고슴도치 털처럼 침을 빼곡하게 꽂고, 적외선램프를 켜 보온도 해 주었습니다. 침을 빼고 나서는 누르스름한 뭔가가 끈적거리는 파스도 붙였습니다. 통증이 말끔하게 가신 건 아니지만 견딜만 했습니다. 이 정도면 자전거를 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심조심, 발목에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아주 느린 속도로 폐달을 밟아 집까지 도착했습니다.

어떤 곳에 놓은 침은 길이가 3~4cm쯤 되는 침을 다 찔러 넣었습니다.
 어떤 곳에 놓은 침은 길이가 3~4cm쯤 되는 침을 다 찔러 넣었습니다.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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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 엄청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정말 견딜 수가 없을 만큼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를 세우고, 현관으로 들어서서는 배를 바닥에 쭉 깔고 엎드렸습니다. 엉금엉금 기기라도 하려했지만 발목을 치켜 올리고 있는 자체가 너무 아파서 배밀이를 하듯이 기어서 들어갔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한축이 날 만큼 몸에서 열이 납니다. 열을 내리게 할 요량으로 물수건으로 몸통을 닦고, 벌렁 드러누워 있다 보니 잠이 들었습니다. 한숨 푹 잤다는 생각에 일어나 보니 새벽 2시입니다. 그렇게 아팠던 발목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통증이 가라앉았습니다. 열도 내렸습니다.

신경이 아픈 것과 신경성 통증은 다르다. 신경이란 뇌, 척수, 말초신경을 말한다. 또한 신경은 운동신경, 감각신경, 자율신경 등으로 나뉜다. 뇌도 신경 집합이고, 척수도 신경 집합이다. 운동신경은 근육에 분포해서 몸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이다, 감각신경은 통증을 느끼고, 차고 더움을 느끼며, 압력을 느끼는 신경이다. 운동신경에 문제가 있어 근육에 힘을 주지 못할 때를 마비라고 부른다. 우리가 아프다고 하는 것은 감각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신경은 우리 몸의 구석구석 가지 않는 곳이 없다. 우리 몸의 신경을 다 이어보면 지구를 몇 바퀴 돌 만큼 길다. -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 24쪽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한의원엘 다니며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받고, 운동요법까지 지도받으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좋아졌지만 '몸은 청춘일지 몰라도 몸뚱이는 더 이상 청춘이 아니니 보다 확실하게 치료를 받지 않으면 통증이 재발하거나 쉬 다시 다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무시하지 못해 치료를 중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박지성 등이 강력 추천한 통증 완치 바이블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표지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표지
ⓒ 청림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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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즉에 이 책, 나영무 지음, 청림life 출판의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에 나오는 내용을 조금만 알았더라면 발목을 접질리는 일까지야 피할 수 없었을지 몰라도, 발목을 접질린 후의 대처는 완전히 달랐을 겁니다. 책에서 일러주는 것처럼 냉찜질을 하고 마사지를 해줬으면 통증은 훨씬 덜하고, 치료 역시 쉽고 짧아졌을 거란 생각입니다.

국가대표팀의 허준이라고도 불리는 나영무 박사는 1996년에 축구대표팀 주치의로 축구와 인연을 맺으며 청소년대표팀,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 등이 치르는 102경기에 주치의로 활동한 재활의학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나영무 박사님의 꼼꼼한 진료는 축구선수들 사이에서 만족도와 선호도가 매우 높다.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나 박사님이 파주로 건너와 선수들을 세심하게 치료하고 의료 장비도 지원해줘 동메달 획득에 큰 힘이 됐다. 이 책은 나 박사님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통증 치료의 완결판이다. - 홍명보(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증상, 원인, 처방 그리고 운동요법까지 풀세트로 담고 있어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 뒤표지에 소개된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의 말처럼 나영무 박사의 꼼꼼함은 이 책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고, 읽어도 무슨 뜻인지를 모르는 것 중 하나가 의학용어이며 전문적인 처방입니다.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은 쉽습니다. 통증에 대한 증상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고, 그런 통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은 별다른 의학지식이 없어도 거리낌 없이 이해할 수 있게끔 쉽습니다. 게다가 통증을 치료하는 처방과 운동법은 누구나 따라 하기만 되게끔 그림과 사진을 곁들인 설명으로 되어 있습니다.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우리 몸 구석구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갖 통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운동법까지를 일괄적이면서도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니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은 통증치료를 위한 ABC이자 통증예방을 위한 운동법의 A에서부터 Z까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 김모 군은 앉을 때마다 꼬리뼈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김 군은 자세가 구부정하고 허리를 뒤로 둥글게 하여 앉는 습관을 지니고 있었다. 노인정에서 친구들과 화투 놀이를 즐기는 어르신들에게도 꼬리뼈 통증이 잘 생긴다. 딱딱한 방바닥에서 오랜 시간 구부정하게 앉아 있기 때문이다. 30대의 한 여성은 스케이트를 타다가 엉덩방아를 찧고 나서 꼬리뼈가 계속 아프다고 한다. -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 130쪽

질병에서 비롯되는 통증이 아닌 통증, 어떤 운동을 하거나 잘못된 생활태도에서 비롯되는 통증이라면 어디어디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다 섭렵하고 있다고 해도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닐 겁니다. 같은 허리가 아파도 통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제각각일 수 있듯이 부위별로 발생할 수 있는 통증의 증세와 원인, 그에 따른 처방과 운동법 역시 다양하고 세세합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치료가 쉽지 않다는 무릎 관절염과 디스크, O자 다리와 X자 다리, 기능성 평발과 까치발까지도 완전하게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비법 같은 운동법을 사진과 설명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증 잡는 자가 운동법 중 '발목 운동법'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 335쪽
 통증 잡는 자가 운동법 중 '발목 운동법'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 335쪽
ⓒ 청림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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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은 여성들에게 무서운 존재다. 우리가 말하는 무릎관절염은 퇴행성관절염이다. 한번 생기면 잘 낫지 않고 무릎이 휘기도 하고, 뛰는 것은 물론 걷기도 힘들어질 수 있다. 장애를 입은 것 같이 일상생활에 큰 장애물이다. 하지만 관연 관절염은 두려운 존재일까? 그렇지 않다. 관절의 통증이 처음 시작될 때부터 관리에 들어가면 평생 문제없이 살 수 있다. 자신 있게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 146쪽

홍명보, 박지성, 기성용, 관태휘, 윤도현이 통증 완치 바이블로 강력 추천하고 있는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이야말로 불특정 다수의 선수들에게 발생하는 온갖 부상을 치료하며 축적한 통증치료 노-하우, 의학적 지식과 무수한 임상결과를 서민적 눈높이로 버무린 실무·실전형 통증 해결서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굳이 나영무 박사가 인용한 명심보감의 한 구절 '인생에서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를 빌지 않더라도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합니다.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을 통해서 일러주는 나영무 박사의 마음이 목마른 말을 우물가까지 데리고 가는 마부의 마음이라면 그 나머지,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을 통해서 얻게 된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며 누리는 것은 독자의 몫이며, 독자의 의지가 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지은이 나영무 ┃펴낸곳 청림life┃2012.11.10┃값 1만 6000원



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 - 국가대표 주치의 나영무 박사의

나영무 지음, 청림Life(2012)


태그:#수술 없이 통증 잡는 법, #나영무, #청림LIFE, #통증, #홍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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