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생각하는 <착한 남자> 속 명장면은 무엇일까.


송중기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15일 종영한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송중기는 한재희(박시연 분)에게 "지긋지긋했던 마음이 끝났다"고 얘기한 뒤 밖에서 혼자 울던 장면, 친구 박재길(이광수 분)과 술잔을 기울이는 장면, 일본에서 서은기(문채원 분)와 키스를 나누던 장면을 꼽았다.

송중기는 "재희와의 장면은 현장에서도 많이 슬펐던 것 같다"면서 "재길이에게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마셨는데, 그날도 좀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중기는 "은기와의 첫 키스신은 정말 예뻤다. 풀샷이 좋더라"면서 "보통 키스신은 바스트로 들어가는데 그게 <착한 남자> 감독님의 매력인 것 같다. 격정적일 때 풀샷으로 감정을 순화시킨다"고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제작발표회에서 강마루 역의 배우 송중기가 서은기 역의 배우 문채원이 자신의 어깨를 감싸자 웃고 있다.

KBS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제작발표회 당시. 강마루 역의 배우 송중기가 서은기 역의 배우 문채원이 자신의 어깨를 감싸자 웃고 있다. ⓒ 이정민


"개인적으로는 마루가 맞고 눈이 부었을 때, 은기가 맨발로 집에 찾아와 빗속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사랑을 느끼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전부터 고민은 계속 했지만, 이렇게 예쁜 여자가 맨발로 빗속에서 대사하는데 어떤 남자가 안 넘어가겠느냐. 재희가 쳐다볼 때 은기를 끌어안는 장면이 있는데 '나 이제 이 여자 진짜 사랑하니까 건들지 마라'는 의미였다."

아울러 송중기는 기억에 남는 대사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생각나는 게 많지만 '누나'라는 두 글자도 명대사인 것 같다"면서 "누나라고 하지 않을 것 같은 타이밍에 '누나'라고 하니까. 개인적으로는 19회 때 벤치에서 '사랑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평생 지켜줄 수는 있다. 기다릴테니까 나한테 올래요?'하는 대사가 슬펐다"고 했다.

한편 "남자들은 첫사랑을 못 잊는다. 나 역시 그렇다"고 기자간담회 내내 강조한 송중기는 "(첫사랑) 소식을 들었는데 결혼했다고 하더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5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KBS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제작발표회에서 안민영 역의 배우 김태훈과 한재희 역의 배우 박시연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제작보고회 당시. 안민영 역의 배우 김태훈과 한재희 역의 배우 박시연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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