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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측정 제2지점인 내손초등학교 앞 도로에 대한 굴착을 하고 있다.
 방사능 측정 제2지점인 내손초등학교 앞 도로에 대한 굴착을 하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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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시가 지난 5일 방사능 검출 논란에 휩싸였던 의왕시 내손동 도로의 현장을 굴착해 확인한 결과 연구용 원자로 폐기물 자체가 매립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결론났다(관련기사 보기).

이날 현장 조사에는 의왕시 및 원자력연구원관계자, 방사능 현장측정업체, 골재 현장검증확인자, 내손1·2동 주민들과 아파트 입주자대표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원자로 페기물 매립 의혹을 사온 한국전력공사 지중화 구간의 4개소에 대해 굴착공사를 실시됐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조사는 포클레인으로 가로세로 2m×1.5m 크기로 사전 절개한 아스팔트를 걷어내기 전 상태에서 3곳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해 평균치를 내고, 깊이 80㎝ 정도를 굴착하여 또다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해 비교했다. 또 매립 골재가 원자로 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골재(재활용)인지를 확인하는 순으로 오후까지 계속됐다.

1개소당 3개 지점을 측정하여 평균치를 낸 방사능 측정치는 보우상가 사거리 0.208uSv/h, 내손초교 앞 0.195uSv/h, 동부시장 삼거리 0.222uSv/h, 포일자이아파트 사거리 0.209uSv/h로 각각 나타나 자연방사선량 시간당 기준인 0.30uSv/h 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도로에 매립한 골재를 직접 확인한 결과에서도 일반적인 자연형 혼합골재가 나와 연구용 원자로를 재활용 처리한 순환골재가 매립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의왕 내손동 도로에 원자로 폐기물 매립되지 않았다 확인

11월 5일 방사능 및 매립한 골재를 확인하기 위해 첫번째 선정 지점인 동부시장 삼거리에서 굴착을 하고 있다.
 11월 5일 방사능 및 매립한 골재를 확인하기 위해 첫번째 선정 지점인 동부시장 삼거리에서 굴착을 하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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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이기원 연구원이 "매립 골재는 일반골재다. 연구용 원자로를 재활용한 순환골재는 매립되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이기원 연구원이 "매립 골재는 일반골재다. 연구용 원자로를 재활용한 순환골재는 매립되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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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주식회사 연구소 관계자가 도로 굴착후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주식회사 연구소 관계자가 도로 굴착후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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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지난 10월 15일, 의왕시 내손동 지역에 연구용 원자로 폐기물이 도로 건설자재로 사용되었다는 KBS 9시 뉴스의 보도는 오보임이 판명됐다. 또한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작성한 국정감사 자료도 잘못된 것으로 허위보고임이 드러났다.

의왕시 관계자는 "지난 10월 15일 내손동 방사능 폐기물이 도로에 매립됐다는 KBS의 보도때문에 불안해 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곤혹을 치렀고, 살기좋은 푸른도시를 자랑하는 우리 의왕시의 이미지도 크게 실추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차례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정상이었으며, 오늘 현장 조사를 통해 방송 보도가 오보였음이 최종 확인된 만큼 해당 방송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며 "원자력 연구원 역시 연구용 원자로 폐기물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인해 의왕시의 명예를 실추시킨 부분에 대해서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잘못된 국정 감사 자료가 단초 제공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작성한 국정감사 자료에는 연구용 원자로 폐기물이 의왕시 내손동 도로에 매립됐다고 작성되어 있다.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작성한 국정감사 자료에는 연구용 원자로 폐기물이 의왕시 내손동 도로에 매립됐다고 작성되어 있다.
ⓒ 의왕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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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태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우원식 국회의원(서울 노원구)에게 국정감사용으로 제출한 연구용 원자로 폐기물 처리 현황 자료(2005년부터 2009년까지)가 단초가 됐다.

KBS는 지난 2002년 연구용 원자로인 '트리가 마크 3'을 해체한 뒤 발생한 1735t 가량의 비방사성 폐기물 가운데 일부가 의왕시 내손동 한 아파트 앞 도로 등에 도로포장 기초재로 매립됐다는 것을 근거로 취재해 보도했다.

그러나 의왕시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방사능 측정를 하고, 해당 시공업체와 관련기관들을 수차례 방문해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의왕시로의 폐기물 반입이 없었음이 확인됐다.

의왕시는 지난 1일 '중간 결과 보고 및 향후 처리계획' 발표를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 및 시 이미지 회복을 위해 5일 관계자들의 입회하에 굴착을 통한 직접 확인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결과 원자로 폐기물 자재의 반입이 없었음을 입증함으로 일단락됐다.


태그:#의왕, #방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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