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외주제작사계의 천재적 경영종결자 앤서니 김 역의 배우 김명민이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김명민 ⓒ 이정민


<신의>의 후속인 SBS 새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연기본좌'란 별명을 가진 김명민이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이지효 연출 홍성창)는 돈만 아는 외주제작사 대표 앤서니 김(김명민 분)와 드라마는 인간애가 중요하다는 신인작가 이고은(정려원 분), 그리고 타협을 모르는 4차원적인 톱스타 강현민(최시원 분)이 만나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김명민은 2008년 MBC <베토벤 바이러스>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로 눈길을 끈다. 이번에 맡은 '앤서니 김'은 얼핏 보면 그가 연기했던 <하얀거탑>의 외과의사 장준혁이나 <베토벤 바이러스>의 천재 음악가 강메에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비슷할 수도 있는 캐릭터를 어떤 방법으로 다르게 표현할 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을 재탕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 인식한 듯 김명민 또한 제작표회에서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강마에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여기서 해결책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강마에는 고전주의 시대에 살던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시대에 왔다는 설정이고, 앤서니 김은 전형적인 현재 시대의 사람이기 때문에 설정 다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매 작품에서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배우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 한게 중요한 것이 비슷한 캐릭터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도 어렵겠지만, 그보다 어려운 것은 비슷한 캐릭터를 어떻게 차별화하느냐는 것이 아닐까. 섣불리 그의 연기 변신을 장담할 수만은 없지만, 김명민이 그려낼 앤서니 김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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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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