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꽃 중의 꽃~ 근혜님 꽃~" 노교수의 '박근혜 찬가'
ⓒ 김윤상

관련영상보기


[기사수정: 5일 오후 1시 45분]

"꽃 중의 꽃~ 근혜님 꽃. 8천만의 가슴에 피어라, 피어라, 영원히 피어라~ 백두산 상상봉에 한라봉 언덕 위에 민족의 꽃이 되어 아름답게 피어라."

낯뜨거운 '박근혜 찬가'가 울려퍼졌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사회통합을 위한 하나로 정책포럼' 행사였다. '바른사회하나로연구원 감사'란 명찰을 목에 건 곽형식(68) 대구한의대 명예교수가 무대 위에서 1957년 발표된 가수 송민도의 노래 <꽃 중의 꽃>을 개사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칭송'했다.

곽 교수는 노래를 부르기 앞서, "박근혜 후보의 아름답고 크신 뜻이 이루길 바란다"며 '기원'을 드리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영광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은 서울·경기지역, 내일은 강원·충청지역, 모레는 영남·호남 지역 그리고 제주도, 가시는 발걸음 오시는 걸음 하늘이 보우하시고 땅이 시원하여 아름답고 크신 뜻 모두 이루소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님, 근혜님, 박근혜 후보님.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실 때 하늘에 아름다운 빛, 바다에 파란 수기(水氣) 모두 모아드리오니 아름답고 그 크신 뜻 이루고도 남기를 간절히 기원드린다"고도 말했다.

하나로정책포럼 감사인 곽형식 대구한의대 명예교수가 2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하나로전국연합 주최 '사회 통합을 위한 하나로 정책포럼' 식전행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찬양하는 "꽃중의 꽃 근혜님 꽃"을 부르다 "팔천만의 가슴에~"에서 손을 가슴에 모으고 있다.
 하나로정책포럼 감사인 곽형식 대구한의대 명예교수가 2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하나로전국연합 주최 '사회 통합을 위한 하나로 정책포럼' 식전행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찬양하는 "꽃중의 꽃 근혜님 꽃"을 부르다 "팔천만의 가슴에~"에서 손을 가슴에 모으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사단법인 '바른사회하나로연구원', '빛고을하나로포럼', '통합사회하나로정책연구원', 사단법인 '동남권하나로연구원', '부산하나로포럼', '글로벌비전하나로포럼' 등으로 구성된 '하나로전국연합' 소속 교수 450여 명은 이날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풀어낼 미래 지도자는 실패한 정치인도 경험 없는 학자도 아닌, 현대사의 고난과 영광을 함께 하면서 정치적 역량을 숙성시켜온 여성 지도자, 원칙과 신뢰의 박근혜 후보"라며 "스스로 의병장이 된 선비, 홍의장군 곽재우의 심정으로 박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결의했다.

또 ▲ 국민대통합 ▲ 경제민주화 ▲ 국가 안보와 사회안전시스템 강화 ▲ 인재 등용의 탕평책 ▲ 창의적 과학국가 건설 ▲ 지식 정보 양극화 극복 ▲ 여성 지원정책 개발 등을 7대 키워드를 제시하고 박 후보에게 342페이지 분량의 정책건의집을 전달했다.

박 후보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과 최경환 전 비서실장이 박수를 쳤다. 하나로전국연합 측은 행사 식순에 정책집 전달을 '봉정식(문서나 문집 따위를 삼가 받들어 올림)'이라고 표기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황금색 보자기에 싸인 '정책집'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황금색 보자기에 싸인 '정책집'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지지선언 내용을 담고 있는 '시국선언문' 발표에 참여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지지선언 내용을 담고 있는 '시국선언문' 발표에 참여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친박 성향 교수단체 모아서 박근혜 지지선언?

박근혜 후보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교육과 연구에 종사하고 계신 여러분들이 이렇게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을 텐데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이 얼마나 절박하신지 느껴진다"며 감사를 표했다.

무엇보다 박 후보는 "여러분께서 초청장에 쓰신, '서민은 신음하고 젊은이는 갈 곳을 잃었다, 학자의 자존심을 운운하며 유유자적할 수 없었다'는 절절한 심정이 가슴 깊이 와닿았다"며 "여러분의 노력과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상아탑에서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어려운 결단을 하고 정치적 지지의사를 밝혀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었다.

하지만 '하나로전국연합'은 처음부터 친박(박근혜) 성향 교수모임 단체들이 연합·결성된 단체다. 곽 교수가 '박근혜 찬가'를 부른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가능했던 일이다.

일례로 통합사회하나로정책연구원 원장인 박강수 전 배제대 총장은 대선경선 당시 '국민행복 대전캠프'의 명예위원장을 지냈고 친박 외곽조직인 '충청미래정책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차기 정부 지역균형 발전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육동일 충남대 교수 역시 충청미래정책포럼의 상임대표다.

박 후보도 지난 4월 27일 바른사회하나로연구원 춘계정책발표대회에 축전을 보내 "지역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순수 민간 정책연구원이라는 점과 지역 스스로 정책 제안자가 돼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고 지역민의 뜻이 반영된 정책이 뿌리내리면 그만큼 주민의 삶과 질이 향상되고 행복지수도 높아질 것"이라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열린 이들의 지지선언은 마치 '새 것'처럼 포장됐다. 박 후보는 "여러분께서 큰 깃발을 올린 사회통합이야말로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전국 각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여러분이 통합의 길을 열어가는 선도자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근혜 찬가'를 부른 곽 교수는 5일 '하나로 전국연합'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종완 '하나로 전국연합' 중앙지도위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곽 교수가 자신의 개인적 행동으로 다른 교수들의 뜻에 누가 되는 행동을 했다며 사퇴서를 이날 보내왔다"고 밝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하나로전국연합 주최 '사회 통합을 위한 하나로 정책포럼'에서 주최측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하나로전국연합 주최 '사회 통합을 위한 하나로 정책포럼'에서 주최측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하나로전국연합 주최 '사회 통합을 위한 하나로 정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하나로전국연합 주최 '사회 통합을 위한 하나로 정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태그:#박근혜, #하나로 전국연합, #지지선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