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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대통령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민주통합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진보진영에서 나오고 있다.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진보신당 연대회의 경남도당이 이같이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지사 보선은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면서 중도사퇴해 치러진다. 새누리당은 후보 경선에 들어갔으며, 민주통합당도 조만간 후보 선출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진보진영에서 민주통합당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병하 위원장 "새누리당 재집권 막아야 한다"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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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은 30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통합당은 이번 선거에 기본적으로 판단해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해, 이 위원장은 "원론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는 열린 상태로 야권단일화에 임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다른 정당의 구체적인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를 한다거나 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선 후보 가운데 '경남도청 이전'(옛 창원→옛 마산)과 '통합창원시청사 그대로 사용'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병하 위원장은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정치적인 이슈로 삼기 위해 그런 공약을 들고 나왔는데, 허무맹랑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전에 전국 8대 도시 가운데 하나였던 '마산'의 옛 명성을 잃어버린데 대한 통철한 자기비판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도 옛 진해지역에서는 무리한 통합이었고, 계속해서 분할을 주장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의견을 받아서 분할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보신당 "후보 내지 않겠다"

진보신당 연대회의 경남도당도 민주통합당이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경남지사 보선과 관련해 낸 자료를 통해 "다수의 도민들이 도지사의 사퇴를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100억 원이 넘는 보궐선거 비용을 도민에게 전가한 민주통합당에 최소한의 정치 도의라는 것이 남아 있다면, 이번 지사 보선에 후보를 내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도민들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지적했다.

진보신당 도당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에 이들은 "신자유주의·연립정부에 반대하고 노동자·농민·민중의 정치 세력화에 동의하며,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나오면 연대․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도당은 "위기에 처한 진보정치를 결코 포기 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진보정치,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경남지사 보선을 앞두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르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도 조만간 후보 선출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사천 출신의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통영 출신의 전현희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공민배 전 창원시장, 정영훈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태그:#통합진보당, #이병하 위원장, #12.19 경남지사 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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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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