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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총괄본부장이 지난 29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지난 29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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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대선을 50일 앞두고 본격화되고 있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흠집 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내놓는 정치쇄신 이슈를 못 쫓아가고 있는 현실과 대선 최대 변수로 꼽히는 단일화로 발생할 파급효과까지 감안한 위기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은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대선후보 지지율이 한 달간 고착되고 있다고 한다"면서 "야권단일화가 블랙홀로 작용해 대선후보들의 인물·정책 검증을 모두 (단일화 이슈에) 묻혀버리게 하고, 다른 이슈를 유권자 관심에서 멀어지게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로 허송세월을 보내며 정책대결보다는 과거지향적이거나 인기영합적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는 우리 국민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새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두 후보가 우리 정치를 후퇴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야권 단일화 여부에 왈가왈부할 생각 없다"면서도 "단지 두 후보가 결론을 빨리 내줘서 대선 이슈를 모두 잡아먹는 단일화 이슈에서 벗어나야 한다, 계속 시간을 끌면 국민이 두 후보를 블랙홀로 빠뜨릴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또 "후보자 간 토론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그래야 후보에 대한 검증과 선택을 위한 국민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후보의 행보가 두 후보의 정치쇄신 논쟁과 단일화 여부에 묻히는 현 상황에 대한 답답한 기색이 고스란히 읽혔다.

"대선 50일 앞둔 지금,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다"

김 본부장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지역 상황, 여론조사 등 어느 것 하나 녹록지 않다"며 "죽음을 각오하고 박 후보가 당선되도록 남은 50일을 절박하게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의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은 모두 지역에 내려가서 나라를 구한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해주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며 "느슨하게 지역활동을 하는 분은 우리 선거운동이 아니라 다른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병수 사무총장 역시 '야권단일화'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 비교하며 '야합정치'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현재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면서 "대선이 50일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후보는 아직 플레이오프 일정조차 잡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사무총장은 또 "(야권이) 밀실에서 단일화를 빙자해 권력을 나눠 먹는 야합정치를 획책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서로 손가락질 하는 데만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른바 '문재인 필패론'과 '무소속 불가론'으로 치고받으며 대선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주도하고 있는 '정치쇄신' 이슈에 대해서도 "시대적 소명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 사무총장은 "(두 후보는) 후보 단일화 싸움의 기선제압을 이유로 정치개혁이란 시대적 소명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과 행복을 볼모로 자신의 이익만 챙기겠단 이 같은 행태야말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청산해야 할 구태"라고 강조했다.


태그:#박근혜, #김무성, #단일화, #안철수,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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