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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한국의 미래를 끌어 갈 대선 후보 3인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지지율은 제자리 걸음인 가운데, "새로운 변화, 새로운 미래"를 조곤조곤 학생들에게 속삭이는 안철수 후보를 만났다. 17일 세종대학교 초청 강연에서 2천여명의 학생과 함께 그를 만났다.

안철수 대선후보를 기다리는 학생들로 꽉찬 세종대 대양홀
▲ 안철수 대선후보 초청 강연회 안철수 대선후보를 기다리는 학생들로 꽉찬 세종대 대양홀
ⓒ 권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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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가 새시대를 열려는 이유가 궁금하였으나, 강연이 시작되자마자 그 궁금증은 곧 풀렸다.

한 시간 여를 기다린 끝에 입장하는 안철수 후보. 저녁 늦은 시간에 대부분 학생들이 중간고사기간임에도 미리 와서 그를 기다렸다.
▲ 강연회 입장하는 안철수 후보 한 시간 여를 기다린 끝에 입장하는 안철수 후보. 저녁 늦은 시간에 대부분 학생들이 중간고사기간임에도 미리 와서 그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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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미래를 학생들에게 일러주는 안철수 후보의 한마디 한마디는 귀기울이는 학생들에게 빨려들어갔다.
▲ 안철수 후보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미래를 학생들에게 일러주는 안철수 후보의 한마디 한마디는 귀기울이는 학생들에게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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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대에 정치가 달라져야하는 이유 세 가지

우리사회가 갖가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데도 정치가 풀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폭발한 민심이 그 예이며, 정치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서두를 뗀 그는 변화 방향을 세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로, "대립의 정치에서 협력의 정치로 가자"고 하였다. 국회의원들은 당리당략에 의한 부자감세 날치기로 돌격대나 거수기 역할을 보였다.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에 대해 국민 모두가 절망하고 있음을 예로 들고, 헌법에 왜 국민, 국회, 대통령의 순서로 적혀 있는지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보였다.

둘째로, "대의 민주주의에 국민의사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으므로,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반영하자"고 하였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낡은 정치를 벗어나 국민들에게 신선한 정치로 국민 요구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째로, "정치에서 특권을 내려 놓자"고 힘주어 말하였다. 국민들에게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한 것이 갑자기 사라지고 국민들의 기억에서도 멀어졌다. 국민을 속였고, 국민들은 요구하여야 한다.

상식적인 변화를 위해 선거캠프에서 고민하는 정책들

열린 네트워크 포럼의 '내일'이 그것이다. 어제 오늘 내일 의미일 수도 있고, 나의 일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옛날에는 몇 사람이 폐쇄적으로 수직적으로 정책 결정을 하였으나 지금은 현장에서 제안한 정책을 전문가들이 우선순위와 재배치 조정등을 정교하게 해 나가는 방식이 필요하다.

곧 이어 이어진 질의 대담 시간에 많은 학생들이 질문하고 안철수 후보는 경청하였으며, 핵심적인 대답과 조언을 잊지 않았다. 사회자가 안철수 후보에게 "개그 실력이 많이 늘었다" 하여 폭소가 터졌다.

학생들과의 질의 대담 시간은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어 계속되었다.
▲ 안철수 질의 대담 학생들과의 질의 대담 시간은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어 계속되었다.
ⓒ 권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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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산업의 스트리밍 대가가 일본의 1/10에도 못 미친다
"일의 대가가 적정하게 반영되도록 정책에 꼭 반영하겠다. 사회 구조 속의 대학 변화도 있어야 하고 대학 본연의 목적이 있다."

- 취업 문제 어렵다.
"척박한 사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중소기업 경력자들을 공무원 채용시 우대하도록 정책에 반영하겠다. 조금씩 바꿔나가자."

-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연봉격차가 너무 크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크도록 사다리가 필요하다. 정부 R&D 투자를 중소기업에게 조정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

- 너무나 힘들 때 어떻게 극복해 나왔나?
"초심이 흔들릴 때 마다, 걸었다. 지하철 차비가 없어 되돌아서 4시간을 걸은 적도 있다. 힘들 때 마다 맷집을 길러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한다.

- 대선 과정에 많은 음해가 난무한다. 신선함이 갑자기 사라질까 우리 젊은이들이 걱정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곳이 정치이더라. 논문 표절의 경우에 국민들이 금방 알아채셨다. 국민들의 힘 하나 믿고 간다. 다 잘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

- 계층간 벽이 고착화 되어 가고 있다.
"로마가 망한 이유는 기득권 과보호였다. 우리나라도 고착화 되어가고 있다. 능력 없어 보이는 사람도 사회적 약자 보호 차원에서 정책이 나오도록 하겠다(여기서 그는 미국의 어퍼머티브 액트 법을 예를 들었다)"

- 학교 폭력 문제
"학교 폭력은 불행한 일이다. 처벌 강화 집중으로 안타깝다. 운동이나 예능 등의 폭력성을 완화하는 입시 외 관련 요소를 의무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학부모들의 적극 참여와 입시경쟁 교육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정치 개혁으로부터 출발이라고 본다. 정치 개혁 법안 중 일부라도 추진할 것이다. 두렵지 않다. 또 다른 질문들은 페이스 북과 트위터로 주면 대답하도록 약속한다."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모두가 손을 내밀어, 하나하나 손 잡아 주는 그의 인기는 끊일 줄 모른다.
▲ 안철수의 인기 강연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모두가 손을 내밀어, 하나하나 손 잡아 주는 그의 인기는 끊일 줄 모른다.
ⓒ 권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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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마무리 후, 나오는 길에 그의 손을 잡아 보았다. 여태껏 손 잡아 본 대통령이나 후보들 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손이었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 강연이 밤 9시 가까이까지 계속되었다.


태그:#안철수, #세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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