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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부마민주항쟁 33주년 기념사를 통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선거 후보한테 '부마민주항쟁의진상규명과명예회복을위한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박근혜 후보는 15일 마산을 방문해 부마민주항쟁에 대해 '위로' 발언을 하면서 "아직 정리가 안 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해 저와 새누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에 대해, 김재규 이사장이 입장을 낸 것이다.

김재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재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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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은 16일 오후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했다. 김 이사장은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 발언이 부마특별법과 동일한 정신을 담고 있다고 보고, 실천을 중시하는 분이기에 상응하는 후속조치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당시 유신의 중심에 함께 있었던 박근혜 후보가 진정으로 희생자에게 사과하고, 당사자로서 역사적 책무를 다하는 유일하고 확실한 길은 특별법 제정이라는 점을 직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규 이사장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 인식과 정리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되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이 유린당 하고, 참혹한 희생으로 점철된 과거의 일들에 대해 제대로 정리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국민화해와 통합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3년째 속앓이를 하고 있는 저나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와 부산 시민은 이러한 국면이 또 다른 아픔"이라며 "국가의 폭력으로 죽었다는 사람이 있는데 국가는 묵묵부답인 현실에서, 또다시 79년의 부산과 마산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듯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 김 이사장은 "진실을 규명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에서 부마민주항쟁이 올곧게 자리매김하고, 희생자들이 명예를 회복하는 일은 '정치'가 아닌 '정의'의 문제로서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김재규 이사장은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가치가 위협받고 있는 지금, 우리 부산 시민들이 그날의 자부심과 정신을 되살려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대선 후보한테 기념식 초청장을 보냈지만, 이날 대선 후보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에서는 황우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에서는 김정길·김영춘 부산 선대위원장,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김성식 중앙선대위 공동선대본부장이 참석했다.

부마민주(민중)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부산과 경남 마산(현 창원)에서 유신 체제에 항거해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부산에서는 16일부터, 마산에서는 18일부터 시위가 벌어졌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6일 기념식을 열었고,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마산)는 18일 마산 창동사거리에서 기념식을 연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6일 저녁 민주공원에서 '부마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6일 저녁 민주공원에서 '부마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 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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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6일 저녁 민주공원에서 '부마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민주시민상' 시상식 모습.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6일 저녁 민주공원에서 '부마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사진은 '민주시민상' 시상식 모습.
ⓒ 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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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부마민주항쟁,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민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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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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