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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 오후 현대차비정규직노조가 현대차노사 협상을 참관하기 위해 본관으로 진입하려 하자 회사측이 막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충돌 등으로 피해를 봤다며 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에게 10억원의 손해 배상 청구를 하는 한편 조합원 70명을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지난 8월 20일 오후 현대차비정규직노조가 현대차노사 협상을 참관하기 위해 본관으로 진입하려 하자 회사측이 막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충돌 등으로 피해를 봤다며 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에게 10억원의 손해 배상 청구를 하는 한편 조합원 70명을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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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오는 15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국정감사에서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를 다루기 위해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박현제 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가운데 경찰이 10일 박 지회장의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국회 환노위는 지난 4일 여야 합의로 김억조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과 현대차 불법파견 대법원 확정 판결 당사자인 최병승 조합원, 박현제 지회장을 증인으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증인 채택을 요구해 온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제외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8월 20일 있었던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와 회사측 충돌과 관련해 두 명의 조합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한 명은 기각되고 한 명은 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파업과 관련해 현대차 회사측의 고소·고발로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70여명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측이 비정규직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재산 및 월급 가압류를 하면서 노조가 어려움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대차노조 조합원에 대한 압박은 지난 2010년 비정규직노조가 대법 판결에 따른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공장 점거 농성을 벌인 후 조합원들의 구속과 조합원 수백 명 해고, 재산 가압류 등으로 노조가 화해 직전에 처한 상황이 재현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노동계에서 나오고 있다.

비정규직노조 "10년 넘게 착취해온 비정규직 우롱하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3지회(울산공장·아산공장·전주공장)는 공동 투쟁하기로 결의하고 11일 오후 5시 30분 현대차 울산공장 열사광장 앞에 집결해 투쟁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비정규직노조는 11일 성명을 내고 "불법을 바로잡기 위해 선봉에서 투쟁해온 비정규직노조 간부들의 부동산 가압류와 월급 가압류로 탄압하고 있다"며 "3지회 공동투쟁본부는 현대차 본관 앞에서 다시 투쟁을 선언하고 이후 투쟁해 나가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투쟁을 시작으로 불법파견 진짜 사장 정몽구가 구속되는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검찰은 불법파견 현행범 정몽구 회장을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비정규직노조는 또 "현대차는 아직도 불법파견 문제를 신규채용과 진성도급 꼼수로 일관하면서 현장과 조합원을 유린하고 있다"며 "현재 업체별 2~3명을 여유인원으로 만든다는 핑계로 직고용 기간제를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는 다시 인원 재배치를 통해 불법파견을 은폐하는 것"이라며 "10년 넘게 착취해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다시 한번 우롤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태그:#현재차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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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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