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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7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에 피해마을 주민이 바짝 말라버린 논밭을 바라보고 있다.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7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에 피해마을 주민이 바짝 말라버린 논밭을 바라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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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가스 유출로 피해를 입은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주민들이 구미자원화시설로 대피하기 위해 구미시에서 임시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있다.
 불산가스 유출로 피해를 입은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주민들이 구미자원화시설로 대피하기 위해 구미시에서 임시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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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가스 유출 사고가 난 지 11일째인 7일 현재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주민들의 대피도 본격화되고 있다.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주민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회의를 열어 주민들이 긴급대피 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112명이 산동면 백현리 환경자원화시설로 대피했다. 주민 25가구는 불산가스 유출사태가 난 지난 27일 이후 아예 집을 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에 있는 임천리 주민들도 이날 오후 대책위를 열어 주민 201명이 해평면 청소년수련원으로 대피했다. 집단적으로 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도 친척이나 인척 집으로 대피한 경우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미시는 이들에 대한 정확한 인원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농작물 피해도 전날보다 77ha가 늘어 총 212ha가 피해를 입었고 가축 피해도 3209두로 늘었다. 차량 피해도 548건에 이르며 병원과 이동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은 주민들도 6일까지 2563명에 이른다.

기업체 피해도 늘어 77개사에서 177억 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했다. 신고 내용은 차량 부식과 건물 외부 부식, 조경수 고사, 원자재 피해와 조업중단 등으로 일어난 손실 등을 합친 것들이다.

환경부 대기측정팀 추가 파견 예정... 주민들, "생색내기" 불신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7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에 구미시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들이 바짝 말라버린 배 과수원과 논밭을 살펴보고 있다.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7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에 구미시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들이 바짝 말라버린 배 과수원과 논밭을 살펴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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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7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에 피해마을 주민들이 잔류 가스에 의한 오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7일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산동면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에 피해마을 주민들이 잔류 가스에 의한 오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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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했던 환경부는 7일 오전 9시부터 측정버스 1대를 동원해 대기 측정에 들어갔으며 8일부터는 대기측정팀 2개반 4명이 추가로 파견돼 총 9명이 측정을 할 예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왜 이제야 왔느냐"며 "그동안 유독가스를 마실 때는 안전하다고 하더니 정치인들이 오니까 생색내기 수준으로 측정하러 온 것"이라는 불신을 나타냈다.

한편 구미시는 불산가스 사고를 일으킨 (주)휴브글로벌이 구미국가산단 4단지에 입주한 경위를 설명했다. 구미시는 휴브글로벌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수립한 '구미국가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에 반영된 입주가능 기업으로 지난 2008년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계약을 체결하고 입주했다고 밝혔다.

휴브글로벌은 4단지 입주가능 15개 업종 중 '기타 기초무기화학물질 제조업'으로 등록한 업체로 공장등록 후 유독물질 관리 등을 위해 구미시에서 등록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구미시와 주민들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지정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별재난구역 지정은 재난피해 금액이 90억 이상이거나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재난일 경우 지정이 가능하다.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응급대책 및 재난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 의료상의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농어업인의 영농, 영어, 시설, 운전자금을 지원받고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시설, 운전자금의 우선 융자와 상환유예, 기한연기 및 이자 감면 등이 지원된다.


태그:#구미 가스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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