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오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위험한 관계> 기자회견에서 배우 장백지, 장동건, 장쯔이가 다정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오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위험한 관계> 기자회견에서 배우 장백지, 장동건, 장쯔이가 다정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배우 장동건이 영화 <위험한 관계>를 촬영하면서 대사의 90% 이상을 중국어로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음을 전했다. 

5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영화 <위험한 관계>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장동건·장쯔이·장백지 등이 자리했다. 

<위험한 관계>는 상하이를 뒤흔든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 분)과 단아하고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 분), 그리고 관능적인 팜므파탈 모지에위(장백지 분)의 치명적인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 동명의 원작은 1782년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서간체 소설로, 전세계 유명 감독들에 의해 5차례 이상 영화화된 바 있다.

극중에서 최고의 플레이보이인 옴므파탈 셰이판 역할을 맡은 장동건은 영화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중국어 연기"를 꼽았다. 

"처음에는 중국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을 먹고 촬영에 들어갔다"며 말문을 연 그는 "중국어로 연기를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고 힘들 때 나중에는 한국어로 해보기도 했는데 오히려 한국어로 연기하는 게 더 어색하게 느껴졌다, 감정이입이 더 안됐다"며 "그래서 끝까지 중국어로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오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위험한 관계> 기자회견에서 배우 장동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오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위험한 관계> 기자회견에서 배우 장동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오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위험한 관계> 기자회견에서 배우 장백지가 통역으로 부터 질문과 답변을 전달받으며 미소짓고 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오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위험한 관계> 기자회견에서 배우 장백지가 통역으로 부터 질문과 답변을 전달받으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서 밤에 잠을 못 자면서 대사를 외우기도 하면서 중국어 연기를 했다"라는 장동건은 "아침에 현장에 가면 감독님이 대사를 바꾸기도 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허진호 감독은 "상당히 죄송하다. 밤새 외운 대사를 제가 여러 번 바꿨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허 감독은 "그런데 (장동건이) 화를 안 냈다"며 "속으로 많이 욕을 했겠지만 화를 안 냈다, 바꾼 중국어 대사를 짧은 시간 안에 다 외워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함께 작업한 장백지는 "장동건이 중국어를 하는 외국인이라는 것을 전혀 모를 만큼 잘 소화를 해 냈다"고 호평했다. 장쯔이 역시 "장동건은 중국어로 <위험한 관계>를 완벽히 소화해 냈기 때문에 러시아어로, 독일어, 아랍어, 전세계 어느 나라 영화를 찍어도 완벽하게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허진호 감독과 처음으로 작업을 한 장동건은 "허진호 감독님의 영화 작업 스타일이 제가 기존에 해왔던 방식과 많이 달라서 그것에 적응하는데 애를 많이 먹기도 했다"며 "감독님이 워낙에 현장에서 배우와 많은 대화를 하시고 특별한 디렉팅이 없어서 그것(디렉팅)에 익숙한 저로서는 초반에 어렵긴 했었다"는 말로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적응이 되고 나니까 그 어떤 때보다 제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생각도 더 많이 하게 됐다"며 "제 역할 이외에 것까지 생각을 하면서 영화 전반적인 것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과 생각의 깊이가 더해졌다. 적응된 다음부터는 현장 가는 게 너무 즐거웠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오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위험한 관계>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집행위원장, 허진호 감독, 배우 장백지, 장쯔이, 장동건, 제작자인 첸 웨이밍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오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위험한 관계>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집행위원장, 허진호 감독, 배우 장백지, 장쯔이, 장동건, 제작자인 첸 웨이밍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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