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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교정포럼 국제회의 2012'에서 SMEC가 소개한 로봇 교도관 실물.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교정포럼 국제회의 2012'에서 SMEC가 소개한 로봇 교도관 실물.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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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첨단화의 선진 사례로 관심을 모았던 '포항교도소 로봇 교도관 운영 계획'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교도관은 국내 최초로 포항교도소에서 지난 9월 시범 도입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운영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교도소 관계자들은 로봇교도관 도입은 2013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포항교도소 관계자는 "로봇교도관 도입 추진을 법무부 교정본부 단독으로 맡고 있는데 포항교도소에 추진 상황을 알려 준 게 없어 우리도 진행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며 "다만, 로봇교도관 개발을 맡은 업체인 SMEC 내부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단기간 내에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로봇교도관은 단순 반복적인 교도관의 순찰 업무 및 스트레스를 줄여줌과 동시에 야간 수용실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행·자살 행위와 같은 다양한 사건·사고로부터 재소자들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위한 순찰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로봇교도관은 형태와 크기에서 사람과 가깝다. 신장 150cm, 체중 70kg에 달하며 한 번 충전으로 8시간 가량 운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로봇교도관은 하부에 달린 바퀴 4개로 사람의 보행과 비슷한 속도로 이동하면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봇교도관은 수용시설 복도를 돌아다니며 혼거실과 독방 내 수형자의 상태를 관찰하다가 자살 시도나 폭력사태 등 이상·돌발 행동이 감지되면 중앙통제실의 교도관에게 즉시 통보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중앙통제실 교도관은 로봇교도관을 통해 수형자와 대화도 할 수 있다.

현재 SMEC는 성능시험단계를 거쳐 기술적 개선사항을 수집 및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로봇의 크기·무게 등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로봇교도관, #포항, #포항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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