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1일. 당신은 '시월드'에서 해방되었는가. 아니라면, 차라리 갈등을 정면으로 돌파해보자. 이번 추석, KBS 2TV에서는 고부갈등 및 부부·문제의 해법을 모색해보는 <가족의 품격-풀하우스>를 방송한다.

콩트와 토크를 접목한 <풀하우스>는 KBS의 간판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코너를 활용했다. '어르신'의 김원효가 시아버지, '불편한 진실'의 박지선이 시어머니, '멘붕스쿨'의 갸루상 박성호가 시누이인, 초특급 시월드 안에서 김기리(아들)와 김지민(며느리)이 겪는 문제를 재연한다.

시댁에서 온 가족들과 함께 시청한다면 무겁지 않게 서로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박지선이 시어머니들의 자각을 이끌어내면서도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 만큼, '리얼과 콩트'의 그 어디쯤을 연기해내는 게 중요하다.

콩트 외에도, 대한민국 가정이라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고민을 주제로 15인의 전문가와 해법을 찾아보는 KBS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는 이경규와 이정민의 진행으로 1일 오후 7시 30분 방송된다.


시월드가 다 뭐란 말인가. 아직 짝을 찾지 못해서 시댁의 존재조차 부러운 시청자라면, SBS <스타애정촌>을 통해 내가 왜 여전히 혼자인지 깨닫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번 추석특집 <스타애정촌>을 찾은 이들은 총 11명. 배우 권민중, 채민서, 최지연, 가수 간미연, 개그우먼 백보람 등 여성 스타들과 가수 토니안, 이정, 배우 이상인, 여호민, 개그맨 노우진, 방송인 박재민 등 남성 스타들이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는 1990년대를 관통하는 우리들의 '오빠'였던 토니안이 이제는 "결혼하라는 부모님을 피하고 있는" '노총각'인 것에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첫인상 선택' '도시락 선택' '데이트권을 건 체육대회' 등 <짝>의 포맷도 그대로 가져왔다. 여호민은 "혼자 도시락을 먹을까 봐 고추장을 준비했다"는 남다른 수비전략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해 '눈물의 도시락'을 먹는 스타들이 대거 발생했다는 제작진의 후문이다. 하필 불어닥친 태풍 산바와 함께. SBS <스타애정촌>은 1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결혼이고 가족이고, 그저 훌쩍 떠나고 싶었던 시청자에게는 SBS < 정글의 법칙W >를 추천한다. 이번 방송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민낯을 공개한다는 배우 한고은을 비롯해 장신영·신봉선·정주리·고우리(레인보우)가 우리나라에서 7300km 떨어진 남태평양 말레쿨라 섬으로 정글탐험을 떠났다.

문제는 W족과 함께 생활하게 될 아멘데 부족이 식인 문화를 갖고 있었다는 것. 이들의 '개고생'을 편안(?)하게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SBS < 정글의 법칙W >는 1일 오후 6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