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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원동 쪽 낙동강 둔치 절개지에 묻혀 있던 폐비닐이 드러나 있다. 태풍 '산바'가 지나 간 뒤 현장을 살펴본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촬영한 사진이다.
 경남 양산 원동 쪽 낙동강 둔치 절개지에 묻혀 있던 폐비닐이 드러나 있다. 태풍 '산바'가 지나 간 뒤 현장을 살펴본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촬영한 사진이다.
ⓒ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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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둔치에 묻혀 있던 쓰레기가 또 드러났다. 지난 17일 태풍 '산바'가 휩쓸고 간 뒤 물이 빠진 경남 양산 원동 쪽 낙동강 둔치 절개지에서 24일 땅 속에 묻혀 있던 폐비닐이 드러난 것이다. 이곳에는 지금 '저수호안공사'가 벌어지고 있다.

낙동강 답사(22~23일) 때 현장을 살펴본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공사장 단면이 쓸려나가 절개되면서 땅 속에 묻혀 있던 폐비닐이 드러난 것"이라며 "4대강사업을 하면서 쓰레기들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묻었던 것이 세굴현상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전에 둔치농사를 짓던 곳으로,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 땅 속에 묻었던 폐비닐로 보인다"면서 "4대강사업을 할 때 비닐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4대강사업을 하면서 폐비닐을 묻었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 원동 쪽 낙동강 둔치 절개지에 묻혀 있던 폐비닐이 드러나 있다. 태풍 '산바'가 지나 간 뒤 현장을 살펴본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촬영한 사진이다.
 경남 양산 원동 쪽 낙동강 둔치 절개지에 묻혀 있던 폐비닐이 드러나 있다. 태풍 '산바'가 지나 간 뒤 현장을 살펴본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촬영한 사진이다.
ⓒ 박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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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뒤 낙동강 둔치에서 폐자재가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말 테풍 '볼라벤'과 '덴빈'이 지나간 뒤, <오마이뉴스>가 지난 1일 실시한 낙동강 답사 때 창녕함안보 하류 낙동강 둔치에서는 많은 폐자재들이 발견됐다.

땅 속에 묻혀 있던 넓은 철판과 PVC관, 천막 조각 등이 세굴·침식현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일부 폐자재들은 땅 속에 묻혀 있었고 나머지 부분들이 모습을 드러냈던 것. 환경단체는 준설작업을 한 뒤 폐자재를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묻었다는 주장을 폈다.

보도 뒤,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는 드러났던 폐자재를 수거해 처리했다. 당시 수공은 "철판 등 자재가 왜 거기에 묻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 아마도 이전에 어떤 작업을 했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낙동강 둔치 곳곳에 묻혀 있던 쓰레기와 폐자재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앞으로 세굴·침식현상이 계속 발생할 경우 더 많은 곳에서 묻혀 있던 쓰레기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창녕함안보 아래 낙동강 둔치(창녕쪽)에 최근 불어 닥친 태풍(볼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있다. 땅 속에서 배수관 등이 나왔는데, 환경단체는 준설작업을 하면서 사용되었던 자재들이 그대로 묻어졌다고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 보고 있다.
 창녕함안보 아래 낙동강 둔치(창녕쪽)에 최근 불어 닥친 태풍(볼라벤, 덴빈)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세굴현상이 심하게 발생해 있다. 땅 속에서 배수관 등이 나왔는데, 환경단체는 준설작업을 하면서 사용되었던 자재들이 그대로 묻어졌다고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 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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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4대강사업, #낙동강 둔치, #박창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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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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