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포스터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포스터 ⓒ MBC


MBC <골든타임>이 3회 연장을 확정지었다.

13일 MBC에 따르면, <골든타임>은 당초 20부작 종영 예정이었던 계획을 수정해 23회로 종영키로 결정됐다. MBC는 "남은 이야기들을 완성도 높게 마무리하기 위해서 연장을 결정했다"고 연장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야기의 밀도를 높이겠다는 점 역시 <골든타임> 연장의 이유 중 하나이지만, 드라마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동시에 호평을 받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2012 런던올림픽 관계로 한 회가 결방되면서, 월화드라마인 <골든타임>이 월요일에 막을 내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도 연장의 필요성은 제기되어 왔다.

<골든타임> 연장 결정까지, '설왕설래'만 오래 했던 진짜 이유

일단 3회 연장으로 시청자들이 <골든타임>을 좀 더 오래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은 희소식이지만, 여전히 우려는 남는다. 현재 <골든타임>의 제작 여건이 여유롭지만은 않기 때문. 11회 방송시간이 '남는 촬영분이 없다'는 이유로 무려 10여 분이나 줄어든 사건을 계기로 <골든타임>의 제작 여건 문제는 수면 위로 떠올랐다.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포스터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포스터 ⓒ MBC


이를 두고 복수의 관계자는 "최희라 작가가 시청자들의 반응을 지켜보겠다며 본 방송이 끝난 후 다음 촬영 대본을 집필해 왔다"며 "이 때문에 쪽대본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대본이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배우들과 스태프들 역시 쫓기듯 촬영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골든타임>은 권석장 PD와 이윤정 PD 외에도 이상엽 PD가 투입돼 총 세 개의 팀이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연장이 꾸준히 논의되어 왔으면서도, 결론에 이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 관계자는 "배우들 사이에서는 연장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며 "의견을 정리하고 조율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전했다. 연장이 성사되지 않으면 그간의 하이라이트와 배우들의 인터뷰 등을 모은 스페셜 방송을 만들어 한 회분을 메우려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그러나 결국 김사현 MBC 드라마국장이 촬영장을 직접 찾아가 '담판'을 지으면서 연장에 무게중심이 쏠렸다. 이 관계자는 "김사현 국장이 12일 부산을 전격 방문해 연출진과 최종적으로 면담을 했다"며 "이때 3회 연장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제작진과 배우들이 <골든타임> 연장에 합의한 만큼, 이들은 앞으로 더욱 짜임새 있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어쨌든 연장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시청자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며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3회가 연장된 <골든타임>은 오는 25일 종영 예정이다.

골든타임 연장 이선균 이성민 황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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