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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안경을 벗자."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2012 마이그런츠 아리랑'(www.migrantsarirang.co.kr) 행사가 14~16일 사이 창원만남의광장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정부가 다문화사회 원년을 선포한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마이그런츠 아리랑'은 2010년 이후 창원으로 옮겨 해마다 열리고 있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옛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대표 이철승 목사)는 "경남은 전국에서 이주민이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이주민 밀집 지역"이라며 "한국 문화에 다채로움과 역동성을 심어줄 이주민의 문화적 역량과 성취를 확인하고 140만 다문화사회의 희망을 노래한다"고 밝혔다.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2012 마이그런츠 아리랑' 행사가 14~16일 사이 창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올해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 본선에 오른 예비가수들의 모습.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2012 마이그런츠 아리랑' 행사가 14~16일 사이 창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올해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 본선에 오른 예비가수들의 모습.
ⓒ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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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그런츠 아리랑'은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와 경상남도, 창원시 등 기관·단체들이 연다.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과 강재현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이사장, 수베디 여거라즈 다문화가정연대 상임대표가 추진위원장을 맡았고, 이철승 대표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사흘동안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개막행사는 14일 오후 7시 30분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남미 전통악기 연주(아파치그룹), 다문화어린이합창단 '모두' 공연, 오카리나가족합주단의 합주, 파키스탄 전통악기(Dhol) 연주, 중국전통 '변검' 공연, 인도네시아 전통춤 '타리사만' 공연이 펼쳐진다.

'아시아 팝 뮤직 콘서트'가 같은 장소에서 15일 저녁 열린다. 필리핀(프란체스카 파), 베트남(레황), 네팔(파리야르 쉬바 바하두르․인디라 조쉬), 몽골, 방글라데시(칸), 일본(요시다미호), 한국(이은미․김범수·박상철)의 대중가수들이 출연한다.

제일 관심을 끄는 행사는 1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이주민가요제'다. 지역별 1차 예선(600여 팀)과 2차 예선(33팀)을 거쳐 12팀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마리앤 카시스(필리핀), 앨머(필리핀), 윤승주(몽골), 드렁 반 민(베트남), 올가 네트루엔코(러시아), 아더문크(몽골), 파리잘(인도네시아), 유중농(미얀마), 그렉(미국), 용민(중국), 가게미즈 후지꼬(일본), 매니(필리핀)씨가 출연해 "아버지" "여러분" "뮤지컬"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희나리" "애인 있어요" "천년의 사랑" "어부바" "백년의 약속" "고해" 등을 부른다.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2012 마이그런츠 아리랑' 행사가 14~16일 사이 창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 2012 마이그런츠 아리랑' 행사가 14~16일 사이 창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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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만남의광장에서는 사흘 동안 다양한 체험행사와 전시회가 열린다. 또 이곳에서는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 "우리가 원하는 것", "친구네 기숙사", "슬립 딜러", "이민자", "만약 내가 소중하지 않다면", "국경에서 만난 자유의 사람들 그리고 아웅산 수치", "0.7%의 삶" 등을 상영한다.

앞서 지난 9~13일 사이 메가박스창원에서는 "이주민 영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슬로건(색안경을 벗자)에 대해,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한다면 사람과 사람의 '차이'는 느끼더라도 '차별'은 느끼지 못할 것이다. 다른 사람을 나의 위와 아래로 구분짓지 말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철승 집행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준비하는 데 많은 지역민과 이주민들이 땀방울을 흘렀다. 전국 각지의 이주민지원단체, 경남 각국 이주민교민회, 다문화가정과 2세들, 각국 대사관이 행사의 밑거름을 놓았으며, 200여 명의 자원활동가들이 축제의 성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마이그런츠 아리랑, #이주민가요제, #다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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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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