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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5
 애플 아이폰5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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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장 크면서도 가장 얇고 가벼운 아이폰"

애플이 또 다시 마법을 부렸다. 화면 크기를 4인치로 길게 늘려놓고도 무게와 두께는 20% 정도 줄인 늘씬한 새 아이폰을 선보인 것이다.

애플(대표 팀 쿡)은 12일(현지시각, 한국시각 13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아이폰5를 비롯해 아이팟터치, 아이팟나노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4인치 아이폰5, 익숙한 것들과 결별

지난해 10월 아이폰4S 발표와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 선보인 아이폰5는 겉모습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우선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3대 2 비율 3.5인치 화면 대신 16대 9 비율로 좀 더 길어진 4인치 화면을 채택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136×640(326ppi)으로 가로 크기를 유지한 상태에서 세로만 늘어났다. 기존 5줄 4열이던 아이콘 배열에서 한 줄이 더 늘어난 것이다. 기존 3대 2 비율에 맞춘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들은 화면 위아래에 빈 공간을 두고 구현된다.     

후면 디자인도 2가지 톤으로 바뀌었다. 강화 유리는 애플 노트북과 같은 금속성 재질로 바꾸면서 단말기 위아래 부분을 흰색 모델은 세라믹 재질로, 검은색 모델은 유리 재질로 다르게 처리했다. 번들 이어폰 디자인도 둥근 형태로 바뀌었고 이어폰 단자 위치도 단말기 윗쪽에서 아랫쪽 스피커 옆으로 옮겼다. 

이밖에 아이팟, 아이패드 등 모든 애플 단말기에 적용해온 30핀 데이터 커넥터도 80% 정도 작아진 8핀 커넥터로 바뀌었다. 기존 30핀용 액세서리들을 위한 아답터도 함께 선보였다. 덕분에 아이폰4S와 비교해 두께는 9.3mm에서 7.6mm로 18%  줄었고 무게도 140g에서 112g으로 오히려 20% 가벼워졌다. 마이크로 유심(USIM, 가입자식별모듈)보다 더 작은 나노 유심으로 바뀐 것도 한몫했다.

아이폰5 어떻게 달라졌나-아이폰4S와 사양 비교
 아이폰5 어떻게 달라졌나-아이폰4S와 사양 비교
ⓒ 오마이뉴스 신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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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한국도 지원... 10월 국내 출시 예상

'아이폰5'가 아니었다는 것 자체로 큰 실망을 안겼던 아이폰4S 발표 때와 달리 소문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우선 4G LTE(롱텀에볼루션) 네트워크는 미국과 캐나다뿐 아니라 독일, 영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 통신사를 지원한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KT와 SK텔레콤 주파수 대역(1.8GHz, 850Mhz)을 지원하는 별도 모델도 내놨다. 다만 한국은 오는 9월 21일과 28일 출시하는 1, 2차 출시국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오는 10월 출시가 유력하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CPU와 그래픽 처리 속도가 두 배 정도 빨라진 A6칩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덕분에 사용시간도 늘었다. 3G 기준 통화 시간은 8시간으로 아이폰4S와 같지만 웹브라우징 시간은 6시간에서 8시간으로, 대기시간은 200시간에서 225시간으로 늘었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1080p 동영상)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파노라마 촬영 기능을 추가했고 전면 카메라는 120만 화소(720p)로 향상됐다. 오는 19일부터 배포되는 새 운영체제인 iOS6부터 페이스타임(영상통화)은 와이파이뿐 아니라 이동통신망에서도 가능하다. 다만 전자지갑 결제용으로 관심을 모았던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아이폰5 가격 체계는 기존 방식을 유지했다. 미국 현지 통신사 2년 약정 기준으로 16GB 제품이 199달러(약 24만 원), 32GB가 299달러(36만 원), 64GB가 399달러(48만원)다. 아이폰4S는 16GB 제품이 99달러로 떨어졌고 아이폰4 8GB 제품은 '무료'다.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프랑스, 캐나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9개국은 오는 14일부터 예약을 받아 21일부터 판매된다. 

애플 아이폰5 외형
 애플 아이폰5 외형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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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해진 아이팟터치-아이팟나노... 새 운영체제 19일 배포

이날 아이폰5 못지않게 새 아이팟터치와 아이팟나노도 눈길을 끌었다. 5세대 아이팟터치 역시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두께 6.1mm, 무게 88g으로 4세대보다 더 얇고 가벼워졌다. 아이폰4S와 같은 A5칩을 사용했지만 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로 향상됐고 '시리'도 이용할 수 있다. 색깔도 핑크, 노랑, 파랑, 흰색, 은색, 블랙, 슬레이트 등 7가지로 다양해졌다.오는 10월부터 32GB, 64GB 두 가지 버전이 각각 299달러, 399달러에 판매된다.

7세대 아이팟 나노는 2.5인치 터치스크린에 가운데 홈 버튼을 달았고 두께는 2.5mm에 불과하다. 역시 7가지 색깔이고 16GB 제품이 149달러다.

'한국어 시리'가 처음 적용될 운영체제 iOS6는 19일부터 배포된다. 3차원 보기 기능이 들어간 애플 지도가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 지도가 제대로 구현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다만 iOS6는 아이폰3GS, 아이패드2, 3세대 아이팟터치 이후 출시 제품들에서만 업데이트할 수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키노트에서 "아이폰5는 우리가 출시한 가장 얇고 빠른 최고의 아이폰이고 iOS6는 강해졌다"고 스스로 추켜세우는 한편 "각각의 것들이 업계를 선도하는 놀라운 혁신들이지만 경쟁사와 차별화하는 것은 그들이 함께 동작하는 방법"이라는 말로 '최적화'와 아이튠즈, 클라우드 등 서비스 통합을 강조했다.

7세대 아이팟 나노
 7세대 아이팟 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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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아이폰5,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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