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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새누리당 광역의원이 지방의회의 해외연수에 동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경상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인도네시아 해외연수를 실시했는데, 공영윤 전 경남도의원(진주)이 동행했다. '공무 해외연수단'에는 상임위 소속 의원 8명과 사무처 직원 3명인데, 이 속에 공 전 의원이 포함된 것이다. 이들은 오는 7일 귀국할 예정이다.

공 전 의원 지난 8월 30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어 의원직을 상실했다. 공 전 의원은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 상고했다가 기각당했다. 공 전 의원은 의원직 상실 때까지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있었다.

경상남도의회.
 경상남도의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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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윤 전 의원의 해외연수 동행에 대해, 경남도의회는 형이 확정되기 전에 해외연수 계획이 이미 확정되었고 한 명이 빠지게 되면 연수 일정 전체가 취소될 우려가 있었으며, 경비(160여 만 원)은 전액 반납 처리할 계획이라 밝히고 있다.

공 전 의원의 해외연수 동행 사실이 알려진 뒤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6일 논평을 내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으며,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선고를 받고도 무슨 자격으로 해외연수에 참가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따졌다.

이들은 "도민 앞에 사과하고 성찰하는 자세로 자숙해야 하는 지금 참으로 어이없고 뻔뻔한 모습이다. 기본적인 상식과 양심이 있는 건지, 개탄스럽다"며 "특히 도민들을 우습게 보고 경거망동하고 있는 꼴이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도당은 "경남도의회 역시 의원직을 잃은 전 의원의 해외연수 참가를 묵인하고 오히려 구차한 변명을 하고 나서는 것은 도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결국 이번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근본적으로 경남도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독선이 민의를 외면한 횡포를 계속 낳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새누리당 공영윤 전 도의원과 새누리당은 더 이상 경남도민을 우롱하지 마라"고 비난했다.


태그:#경상남도의회, #공영윤 전 의원,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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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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