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최시원  슈퍼쥬니어 멤버인 이특은, 그를 가리켜 "아이돌 재력 넘버 원이다!"라며 구체적인 사실을 열거하였다.

▲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최시원 슈퍼쥬니어 멤버인 이특은, 그를 가리켜 "아이돌 재력 넘버 원이다!"라며 구체적인 사실을 열거하였다. ⓒ MBC


지난 5일 밤, MBC <라디오 스타>에서는 "최시원이 본인 소유 집이 한 두 채가 아니다", "아이돌 재력 넘버원이다!"라는 이특의 발언이 단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실시간 검색어로 "최시원 아버지", "최시원 재력" 등이 상위권에서 그 자리를 고수하였다.

다른 연예인과 비교하며 "OO는 정작 본인 소유는 아무것도 없는 것에 비해, 최시원은 다 본인 명의다"라는 사실을 누차 강조하며 '최시원의 재력'을 추켜세우던 다른 슈퍼쥬니어 멤버들은, 물론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다소 과장되게 말한 점이 있다 해도 보기에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연예계 엄친딸, 엄친아', 외모/학벌/집안 다 갖췄다는 타이틀, 약인가 독인가?

최시원의 경우 '재력'부문에서 아이돌 중 1위를 차지하였다고 하는데, 그 외에도 '엄친아', '엄친딸'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연예인들이 종종 보인다. 얼마 전 어느 언론 매체에서는, 이러한 연예인들을 하나의 기사로 취합하여 보도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대부분 그러한 '엄마 친구 OOO'로 지칭되는 연예인들의 경우, 그들의 '집안' 혹은 '재력'에 보다 많은 포커스가 맞춰진다.

물론,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외모도 빼어나면서 머리도 좋고, 거기다 집안까지 좋은 연예인이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은 충분히 이슈화 될 만 하다.

하지만, 5일 방영된 <라디오 스타>에서처럼 무턱대고 '재력'을 부각시키는 것은, 자칫하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위화감을 느끼게 할 소지가 많다. 또한, 시청자들 뿐 아니라 연예인들을 이렇게 "계급화"시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것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집안의 가장 역할 하는 연예인도 많아, "자수성가"한 그들에게도 박수를!

최시원처럼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자란 연예인도 다수 있지만, 많은 경우 본인이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며 어린 나이부터 가장 역할을 해 온 이들도 있다. 모 그룹 멤버의 경우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광고와 행사를 '전문적'으로 뛰었다고 한다. 또, 부모님에게 집 장만을 해 드렸다고도 했고, 데뷔 때부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연예계에 진출했다고 했던 이도 있다. 이런 연예인들이야말로 시청자들에게 하나의 롤 모델이 되면서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엄친아' 혹은 '엄친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최시원은 슈퍼쥬니어의 멤버로 지금껏 활발한 활동을 해 왔고, 모두가 인정하는 성공도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타고난 조건을 갖춘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중이 그를 떠올렸을 때 본인의 재능이나 노력보다 '재력'이 먼저 생각나지는 않았으면 한다. 자칫, 슈퍼쥬니어와 그를 보며 꿈을 키우고 있는 많은 가수 지망생들이, '난 재력이 없어서 안 되는 건가?'하는 생각을 하며 지레 낙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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