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4>에 출연한 이경빈(<슈퍼스타K4>화면캡처)

<슈퍼스타K4>에 출연한 이경빈(<슈퍼스타K4>화면캡처) ⓒ CJ E&M


놀라웠다. 그리고 대단했다. 31일 Mnet <슈퍼스타K4>는 수많은 음악 인재들의 향연이었다. 박다빈·홍돈희·이경빈·조유진등의 솔로를 비롯해, 소울라이츠·마요네즈·도도한 브릿지까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만큼 많은 출연자들의 실력은 매번 엄지손가락을 추어올리게 했다.

지상파를 비롯한 케이블 방송사들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슈퍼스타K4>의 아성이 더욱 공고해지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편견은 없다, <슈퍼스타K4>의 힘

  <슈퍼스타K4>에 출연한 박다빈( <슈퍼스타K4> 면캡처)

<슈퍼스타K4>에 출연한 박다빈( <슈퍼스타K4> 면캡처) ⓒ CJ E&M


<슈퍼스타K4>의 힘은 208만 3천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하고는 비교되지 않는 규모의 차이는 실력파 도전자들을 대거 발굴해내는 원동력이 됐다.

수적 우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슈퍼스타K4>의 심사에는 '편견'이 존재하지 않았다. 나이도, 직업도, 성별도 모두 초월해 '음악성' 하나로 도전자를 평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다른 오디션에 볼 수 없는 특이한 합격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타 오디션에서는 훌륭한 음악성에도 불구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을지도 모를 도전자들이 대거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특이하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듣고 살았었는데, 특이하다는 것은 특별히 이상하다는 것이거든요. 특이한 거를 계속 하다보니깐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특별해지더라고요. 저는 굉장히 특별함을 봤습니다." (심사위원 싸이)

<슈퍼스타K4>의 3가지 힘!

 <슈퍼스타K4>에 출연한 이병호(<슈퍼스타K4>화면 캡처)

<슈퍼스타K4>에 출연한 이병호(<슈퍼스타K4>화면 캡처) ⓒ CJ E&M


첫째, <슈퍼스타K4>에서는 그룹에 대한 편견이 없다. 또 프로 활동에 대한 차별도 없다. 그로 인한 행운의 주인공도 속속 탄생하고 있다. 소울라이츠가 대표적이다. '도시의 밤'으로 잘 알려진 그룹 소울라이츠는 <슈퍼스타K4>에서 슈퍼위크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만약 <K팝 스타>나 <위대한 탄생>이었다면, '그룹'이자 '프로'인 이들이 뽑힐 수 있었을까. 하지만 <슈퍼스타K3>는 달랐다. 소울라이츠는 이승철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에게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둘째, <슈퍼스타K4>는 실패를 겪은 이들, 혹은 뒤늦게 가수에 재도전하는 이들에게 관대했다. <슈퍼스타K4>에는 나이 지긋한 도전자들의 모습도 쉽게 엿볼 수 있다. 상당수가 다른 직업을 갖고 있지만, 가수의 꿈을 놓지 못해 재도전하는 이들이다.

적잖은 나이, 다른 직업의 벽에 갇혀 그동안 제대로 오디션조차 볼 수 없었던 이들은 <슈퍼스타K4>를 통해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었다. 이대호의 친척 동생 이병호, 이승철의 도플갱어 홍돈희에게 <슈퍼스타K4>는 잃어버린 날개를 찾게 해 주는 계기였다.

 <슈퍼스타K4>의 심사위원 싸이(<슈퍼스타K4> 화면캡처)

<슈퍼스타K4>의 심사위원 싸이(<슈퍼스타K4> 화면캡처) ⓒ CJ E&M


셋째로, '스타성'이라는 편견으로 실력파 지망생들을 탈락시키지 않았다. 박다빈과 이경빈의 합격이 바로 그랬다. 이들의 첫 인상은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었다. 소위 말하는 특별함, 스타성은 쉽게 엿보이지 않았다.

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들의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노래는 잘하지만 스타성이 없다'라는 벽에 가려 탈락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진심을 다한 노래는 합격의 열쇠가 됐다. 박다빈의 2ne1의 'Lonely' 무대는 편견을 깨뜨리고 감동을 전해줬다. 앉은채로 기타를 들고 열창한 이경빈의 'Live High'도 그랬다. '스타성'이란 다른 무엇이 아닌, 바로 음악자체에서 나온다는 것을 이들이 보여준 것이다.

<슈퍼스타K4>는 재능 넘치는, 최고의 실력파들을 걸러내는 눈을 지니고 있었다. 이날 슈퍼위크 합격 티셔츠를 받은 합격자들은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이 있었다. 그래서 <슈퍼스타 K4>에서는 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흔한 '합격 논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합격 요소는 다른 무엇이 아닌, 음악적 재능뿐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대중이 느끼기에도 '정말 잘한다' 싶은 참가자들이 본선에 올라갔다. <슈퍼스타K4>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오디션 종결자'인 이유는, 바로 이런 '편견 없음' 때문은 아닐까?

슈퍼스타K4 슈스케4 싸이 MNET 오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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