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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여러분 힘내세요."

태풍(볼라벤․덴빈)으로 사과․배․복숭아 등 과일이 많이 떨어져 농민들이 시름에 잠겨 있는 속에 '낙과 팔아주기' 운동 등이 벌어진다. 기업체와 관공서가 나서 상처 입은 '농심(農心)'을 어루만지고 있다.

30일 경남은행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 농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모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경남·울산·부산 등 각 지역 본부와 영업점에 접수된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함양 김석곤씨가 28일 태풍 ‘볼라벤’으로 떨어진 사과를 줍거나 살펴보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함양 김석곤씨가 28일 태풍 ‘볼라벤’으로 떨어진 사과를 줍거나 살펴보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 함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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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경남은행은 협조(낙과 팔아주기)를 요청한 거창군과 함양군의 사과재배농가 낙과를 사내 인트라넷(Intranet)에 공지한 후 직원들의 낙과 구매를 유도했다. 또 직원들로 하여금 친인척과 지인 그리고 고객들에까지 구전홍보를 해 낙과 팔아주기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경남은행은 낙과 팔아주기 운동 외에도 낙과 피해를 입은 하동군 과수농가에 봉사대를 파견해 '낙과 수거 봉사활동'을 펼쳤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농협중앙회에서 지역농협을 통해 떨어진 과일을 수거해 판매하는 행사를 벌이고, 팔지 못하는 과일은 가공공장을 통해 제품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농민들이 떨어진 과일을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경남본부(본부장 전억수)도 '낙과 수매 농협 자금 지원' 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억수 본부장은 29일 사과․배의 낙과 최대 피해지역인 거창, 진주, 하동, 밀양지역을 찾아 피해상황을 살펴보았다.

농협중앙회 경남본부는 '낙과수매농협 수매자금지원', '낙과 팔아주기 운동', '낙과활용 영양액비 제조지원', '농가일손돕기' 등 피해농가 지원 대책을 세우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제 509 전경대 50여 명이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함양군 함양읍 상죽마을 한 사과농가를 찾아 나무지주대 설치 및 낙과처리 등  일손 돕기 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제 509 전경대 50여 명이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함양군 함양읍 상죽마을 한 사과농가를 찾아 나무지주대 설치 및 낙과처리 등 일손 돕기 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함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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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돕기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경남도청 친환경농업과 이정곤 과장 등 직우너 50여명은 태풍으로 과수 낙과 피해를 입은 거창군 고재면 일원에서 지원 활동을 벌였다.

경남도는 "시ㆍ군별 긴급히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인력(공무원, 군인 등)을 최대한 지원하여 낙과된 과일 처리와 쓰러진 과수 나무를 바로 세우고, 도복된 벼는 물을 조기에 빼고 묶어세우도록 조치했다"며 "낙과는 신속히 수거하되 식용이 가능한 낙과는 선별 판매하고,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낙과는 농협 등 가공공장을 통해 주스 등으로 가공토록 하며, 가공이 어려운 낙과는 친환경비료 제조 등으로 처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30일 경남도가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사과 999ha, 배 798ha, 감 128ha, 참다래 34ha에 걸쳐 낙과 피해를 입었다.


태그:#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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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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