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볼라벤'의 위력이 대단하다. 28일 새벽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경남권에 상륙한 가운데, 시민들은 '초긴장' 상태다. 도로 곳곳에 심어져 있던 가로수가 뽑히거나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창원에 사는 김민수(57)씨는 "아침 일찍 거리에 나와 보았는데, 바람이 정말 세차게 불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닥친 28일 경남권에서는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창원 진해구의 한 도로에 심어져 있던 가로수가 뿌리채 뽑힌 모습.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닥친 28일 경남권에서는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창원 진해구의 한 도로에 심어져 있던 가로수가 뿌리채 뽑힌 모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창원 진해구 한 도로와 창원 성산구 안민동 한 도로에는 심어 놓았던 가로수가 뿌리채 뽑혀 있었다. 이날 아침 도로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태풍 영향으로 상당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일부 업체들이 출근시간을 조정한 탓으로 보인다.

택시기사 강인식(48)씨는 "평소에는 아침마다 창원대로에는 출근하는 차량으로 꽉 찼는데 오늘은 의외로 한산하다. 대신에 비바람이 세게 불고 있어 택시를 타려는 손님들도 적다"고 말했다.

경남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9시까지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청 재난상황실 관계자는 "아직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다. 태풍이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상륙한 28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소재 도로에 강풍으로 떨어진 가게 간판이 놓여 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상륙한 28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소재 도로에 강풍으로 떨어진 가게 간판이 놓여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한편 경남권에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28일 오전 0시40분경 경남 거제시 장목면 일대 1800여가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가 1시간 30여분만에 복구됐다.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2만2900볼트 고압선을 건드려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리산 권역에는 이날 아침까지 태풍으로 인한 비가 100mm 가량 내렸다. 기상당국은 지리산의 경우 최대 300mm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안가 도로 일부가 통제됐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남포리 남포삼거리~원전 간 5.3km 구간의 왕복 2차로 해안도로의 차량운행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볼라벤, #태풍, #가로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