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는 24일, 강원도 춘천 강원도당 브리핑룸에서 '강원도 정책발표회'를 열고, '한반도에 평화를 조성해 남북이 함께 사는 평화성장을 추진하고, 강원도를 한반도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손 후보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파탄 낸 남북관계를 다시 살려, 남북평화시대를 만들겠다"며, "한반도 평화를 통해 휴전선 접경지역의 강원도를 '휴전선이 없는 삶'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강원도는 남북경제협력에서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조건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남북평화시대에 강원도가 명실공히 한반도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이날 '강원도 정책'을 발표하는 것과는 별도로, 1조원대의 막대한 재정 손실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알펜시아리조트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새누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 정부가 참 답답한 것이 알펜시아 문제를 만든 사람을 동계올림픽 최고위원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지적한 뒤, "최고위원이 되려면 알펜시아 문제 해결하고 가야지, 강원도가 부도가 나서야 되겠냐"고 꼬집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인 의지가 있음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책임 없는 정부가 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나서, "우리가 집권하면 알펜시아 문제 진상 파악해서 그 기초 위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손학규 후보 "비무장지대를 남북공동 평화·경제·생태벨트로"손 후보는 이날 열린 정책발표회에서 강원도를 한반도경제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강원도 발전 공약'의 하나로, "우선 강원도를 통일경제특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비무장지대를 남북공동 평화·경제·생태벨트로 만들고, 동해안 남북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해 우리 어민들의 조업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하는 남북한 글로벌 관광특구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강원도의 발전에 제약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각종 규제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합리적으로 규제하되 풀어야 할 것은 풀어야 한다"며 "강원도가 자연 환경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강원도민들의 경제적 성장도 같이 도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경제공동체, 한반도 평화체제 추진 과정에 맞추어 강원권의 군사보호구역 등 관련 규제를 개선"하는 한편, "각종 규제로 강원도 발전을 저해하고, 강원도민의 생활 불편을 야기하는 데 대한 피해지원 현실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원도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 강원도에 있는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지원해 지역 인재가 수도권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 강원도의 의료산업과 의료생협을 지원하며 ▲ 강원도를 친환경 고랭지 농업 및 귀농·귀촌의 메카로 발전시킬 것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그밖에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강원도를 동북아 관광과 레저 허브로 만들고 ▲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추진을 지원하는 등 강원도를 환동해 경제권의 관문으로 만들며 ▲ 수도권 1시간대 접근, 도내 2시간 생활권 구축을 위해 철도망과 연계한 광역 고속도로망을 확충할 것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손 후보는 이날 자신의 정책을 발표하면서, 강원도를 경제적으로 발전시키는 문제와 관련해 특히 "강원도가 가진 천혜의 자연조건이 발전의 저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발전에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정책발표회에서 강원도가 자신에게는 '제2의 고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우리 사회를 통합하고 민생을 으뜸으로 여기며 국민에서 신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후보"로서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