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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가 22일 긴급연대 성명을 내고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투쟁을 지지한다며 회사측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22일 긴급연대 성명을 내고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투쟁을 지지한다며 회사측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했다.
ⓒ 서울대 총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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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생회가 22일 긴급연대성명을 내고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정규직화 투쟁을 전면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은 또 "3000천 명을 채용할 테니 대법원 판결은 무시하겠다는 현대자동차의 제안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전 국민적인 연대를 제안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의 이같은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지지 성명은 지난 21일 이화여대 총학생회 지지에 이어 나온 것으로,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청년층의 입장을 엿볼 수 있다.

서울대 총학은 성명에서 "현대차는 1만여 명을 불법으로 비정규직으로 고용해 왔으며, '이들은 이미 정규직이다'는 요지의 대법원 판결을 완전히 무시했다"며 "3000명을 정규직으로 신규채용하겠다며 곤란한 상황을 피해가려 하지만, 이는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의 의무를 면해 주지 못할뿐더러 완전한 사기"라고 주장했다.

총학은 이어 "그 3000명은 기존 정규직노동자 정년퇴직 등으로 인해 어차피 채용해야 할 인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총학은 또한 "자타공인 글로벌기업이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나라, 현대차를 만드는 노동자가 실체 없는 바지사장과 근로계약서를 쓰는 나라, 순이익은 4년간 1조 6000억 원에서 8조 1000억 원으로 5배 불어나는 동안 고용인원은 5만 4711명에서 5만 7187명으로 단 4% 늘리는 회사가 수많은 하청업체 노동자의 생명줄을 틀어쥐고 있는 나라"라고 현대차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생산량 손실? 밤낮없이 창출해준 이윤 잠시 멈춘 것"

서울대 총학은 또한 "이번 비정규직 점거파업은 대법원 판결과 노동3권은 물론 막대한 이윤을 창출해준 노동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의도 무시하는 현대차와 정몽구 회장에 맞선 정당한 투쟁"이라고 규정하고 "회사측이 생산량의 손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실상은 주말도 밤낮도 없이 노동자들이 창출해주던 이윤이 잠시 멈춘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차 비정규직의 이 투쟁이 패배한다면 대기업은 법도 없이 전횡하고 노동자는 차별과 해고위협에 시달려야 하는 이 사회를 바꾸는 일이 또 다시 요원해질지도 모른다"며 "또 다른 현장에서 고용불안정과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노동자들이 노조를 조직하고 투쟁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그러면서 전 국민적인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이들은 "전국민적인 지지와 연대 그리고 현대자동차노조의 올바른 연대가 요구된다"며 "관리자, 용역깡패, 경찰 등을 동원할 수 있는 막강한 정몽구 회장의 권력에 노동자들이 꺾이지 않도록 학생들을 포함한 전국민적인 지지와 연대로써 힘을 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 정규직노조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에 올바로 연대해야 한다"며 "정규직 이기주의라는 오명을 이번 기회에 벗어던지고, 하청노동자와 연대하는 민주노조다운 모습을 보이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현대차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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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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