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7일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대전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8명의 후보들이 단상에서 청중들에게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27일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대전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8명의 후보들이 단상에서 청중들에게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대전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 컨벤션센터에 내걸린 8명의 후보들의 현수막.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대전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전 컨벤션센터에 내걸린 8명의 후보들의 현수막.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광주와 부산에 이은 세 번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합동연설회가 27일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8명의 후보들은 '충청민심을 얻어야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속설을 언급하며 충청권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부동의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와 친노세력 때리기 수위가 한 층 높아지는가 하면, 문 후보는 이러한 공세에 '우리끼리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맞서기도 했다.

2000여 명의 당원 및 각 후보 지지자들이 운집한 대전 컨벤션센터는 8명의 후보를 연호하는 함성으로 떠들썩했다. 행사장 양 옆에는 '기호1번 손학규,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드리겠습니다', '기호2번 조경태, 민생이 제일입니다', '기호3번 이길 수 있는 후보 문재인', '기호4번 박준영 훈훈한 공동체', '기호5번 탕탕평평, 인권국가 김정길', '기호6번 정권교체 김두관이 답입니다', '기호7번 김영환 국민홧병을 고치겠습니다', '기호8번 정세균, 이미지 후보 필패 컨텐츠후보 필승'이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후보별 연설에 앞서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충청권, 중원을 잡아야 나라를 잡을 수 있다, 충청권에서 이겨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역대 4번의 대선에서 충청도에서 이긴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고 말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선 8명의 후보들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각 후보별 10분씩의 시간이 주어졌다. 후보들은 저마다 안철수를 넘어 박근혜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자신뿐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와 친노세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 선봉에는 김두관 후보가 섰다.

27일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대전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8명의 후보들이 손을 서로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7일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대전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8명의 후보들이 손을 서로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이미 충격(?)적인 홍보물로 논란을 일으켰던 김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도 문 후보를 매섭게 몰아세웠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위기다, 경기지사와 서울시장 후보에 이어 이제는 대선후보도 내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민이 민주당을 외면하고 안철수에 열광하고 있다, 이는 반성과 성찰 없이 특권과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당내 패권세력 때문이다, 그들은 민생을 해결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는 외면하고, 오로지 계파정치에 매달려 잘못된 공천으로 총선에서 패배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신을 잃어 버리고 민주당의 기득권과 특권층으로 군림하고 있는 패권세력을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노무현 정신을 살려야 한다"면서 "후보를 바꿔야 한다, 참여정부의 실정에 책임이 있는 사람, 총선 때 차려준 밥상을 걷어 찬 사람, 공동정부 제안으로 당을 위기에 빠뜨린, 문재인 후보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문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안철수는 야권후보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게 되면 자신은 나설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야권후보는 물론 문재인 후보다, 최근 안철수가 출마를 최종 결심했다는 것은 문재인으로는 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라면서 "정치권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안철수와 연대해서 정권을 찾아올 사람, 그 후보가 바로 저 김두관이라는 것을 여러분께 당당하게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 공격에는 손학규 후보도 거들고 나섰다. 손 후보는 문 후보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참여정부의 실패를 강조하면서 간접적으로 친노세력과 문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5년 전 국민들은 무능보다는 부패가 낫다며 이명박 정부를 선택했다, 그런 이후 국민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참여정부의 실패가 민주당을 쓰러트렸고 국민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했다"며 "그런데 지금, 정권을 빼앗긴 책임을 져야할 세력이 반성도 성찰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돌아온 참여정부로 다시 정권을 되찾을 수 없다, 민생실패, 대선 실패, 총선패배까지 민주세력 3패를 불러온, 무능과 무반성 3패세력으로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위기에 처한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준비된 선장, 유능한 선장, 저 손학규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대전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8명의 후보들.
 27일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대전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8명의 후보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김정길 후보는 이른 바 '빅3'를 싸잡아서 비난했다. 그는 "여러분은 과연 어떤 대통령 후보를 원하느냐"고 물은 뒤 손학규 후보를 향해 "다른 당에서 온갖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호가호위하다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으니까 보따리를 싸가지고 우리당에 와서 대통령후보가 되겠다고 하는 분으로 우리가 과연 이길 수 있겠느냐"고 쏘아 붙였다.

이어 김두관 후보를 향해서는 "우리당이 어렵고 힘들 때에는 우리당을 버리고 탈당했다가 자기가 필요하니까 우리당으로 들어온 후보"라고 말하고 "과연 이런 후보를 우리당의 대선후보로 내세우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문재인 후보를 행해 "우리당에 입당한 지 몇 달도 안 돼서 우리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겉으로는 욕심이 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시커먼 욕심을 가지고 있는 후보, 우리당에 입당한 지 몇 달도 안돼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하는 이런 욕심 많은 후보를 내세워서 우리가 이길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이러한 쏟아지는 공세에 대해 문 후보는 "우리끼리 발목을 잡지 말자"고 호소하면서 맞섰다. 그는 "당원 여러분, 여기 계신 후보들 모두 훌륭한 우리의 자산이다, 선의의 경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경쟁도 경쟁이지만, 이길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 당 밖의 주자들은 월드컵에 먼저 가 있는데, 우리 당 대표 주자는 국내 선발전에서, 무례한 플레이, 거친 플레이에 부상당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밖의 경쟁자들은 치고 나가는데, 당 안에서 우리끼리 끌어내리고, 발목 잡아선 안 된다"며 "저 문재인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 민주정부 10년, 우리의 긍지를 깎아내리지 않겠다,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명예를 깎아내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보끼리 깎아내리는 경쟁 말고,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깎아내리는 경쟁 말고, 우리 정체성을 부정하는 경쟁 말고, 자기 비전을 말하는 경쟁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태그:#민주당경선,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대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