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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장어의 껍질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해서 살랑살랑 흔들면 한송이 꽃으로 피어납니다.
 갯장어의 껍질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해서 살랑살랑 흔들면 한송이 꽃으로 피어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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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돌이의 단골 맛집입니다. 갯장어샤브샤브 맛이 끝내주는 곳이거든요. 이곳 사장님은 SBS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있답니다. 그만큼 갯장어(하모) 손질에 관한 한 일가견이 있거든요. 갯장어를 손질하는 칼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곳의 주인장(54. 조성열)은 갯장어잡이 배를 처음 타던 스무 살 때부터 갯장어와 함께 했답니다. 34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그 내공이 정말 대단하지요. 달인의 경지에 오른 지 이미 오랩니다.

여수 국동에서 경도를 오가는 철부선으로 왕복요금은 1.500원입니다.
 여수 국동에서 경도를 오가는 철부선으로 왕복요금은 1.500원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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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정말 반가운 분들입니다. 아름다운 밤바다 풍경을 방안에서 볼 수 있는 멋진 곳. 펜션에 여장을 풀고 대경도로 향합니다. 대경도 선착장에서 철부선으로 5분여면 갈 수 있는 섬 대경도는 갯장어 요리로 유명한 횟집들이 즐비하거든요.

해무에 휩싸인 항구는 참 운치 있고 멋집니다. 예약을 했더니 선착장에 승합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승합차로 경도 풍경횟집으로 이동합니다.

34년 내공의 풍경횟집 주인장이 손질해놓은  갯장어랍니다.
 34년 내공의 풍경횟집 주인장이 손질해놓은 갯장어랍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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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장어샤브샤브는 소스에 살짝 찍어 먹거나 깻잎쌈을 합니다.
 갯장어샤브샤브는 소스에 살짝 찍어 먹거나 깻잎쌈을 합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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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장어 1kg에 6만5000원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5000원이 인상되었습니다. 상차림이 정갈합니다. 먼저 멍게와 문어숙회, 고둥, 옥수수 등으로 입을 달래봅니다.

갯장어 힘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릇에 담아놓았는데 녀석들이 자꾸만 펄쩍펄쩍 뛰쳐나갑니다. 그래서 여름철이면 많은 미식가들이 갯장어로 다들 기 보충하려고 안달인 모양입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갯장어를 '입은 돼지같이 길고 이빨은 개(犬)처럼 고르지 못하다'며 '견아려'라는 이름으로 소개합니다. 이는 육지에 사는 보신탕 개와 바다의 갯장어를 동일시하는 데서 연유했다고 합니다.

갯장어샤브샤브 기본상차림입니다.
 갯장어샤브샤브 기본상차림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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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가 팔팔 끓어오르면 미리 손질해 놓은 갯장어를 넣습니다.
 육수가 팔팔 끓어오르면 미리 손질해 놓은 갯장어를 넣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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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갯장어 어죽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지요.
 별미 갯장어 어죽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지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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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현지 횟집에서 먹는 갯장어샤브샤브의 맛은 최곱니다. 냄비의 육수에는 인삼, 녹각, 대추,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 등 몸에 좋은 식재료들이 가득합니다. 이 육수가 팔팔 끓어오르면 미리 손질해 놓은 갯장어를 넣습니다.

이때 껍질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해서 살랑살랑 흔들면 위로 살짝 감기면서 한송이 꽃으로 피어납니다. 갯장어샤브샤브는 소스에 살짝 찍어 먹거나 양파쌈을 합니다. 깻잎과 상추쌈도 별미랍니다. 갯장어 어죽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지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갯장어샤브샤브, #깻잎쌈, #어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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