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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를 검찰이 소환 통보했다. 저축은행 사건에 여야 균형을 맞추고 물 타기 하려는 검찰에 엄중히 경고한다. 뚜렷한 혐의도 밝히지 않고 야당 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야당을 압박하는 위한 것이다. 국민적 저항을 받게 될 것이다. 박근혜 의원 동생 부인 서향희 변호사는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의 고문변호사를 하다가 지난 12일 갑자기 홍콩으로 출국했다. 검찰은 박지만 부부의 불법 로비에 대한 규명부터 해야 한다."

 

검찰이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소환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인천에서 회의를 연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검찰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원들은 검찰의 정치공작에 맞서 검찰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건설 현장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68차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는 먼저 '정치검찰'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웬만하면 검찰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으려 했으나, 19대 국회가 어렵사리 이제 시작했는데 검찰이 제1야당 (원내)대표를 근거도 없이 소환하겠다고 밝혔다"며 "박정희·전두환의 권위주의 시대도 아닌데, 검찰이 적반하장으로 정치권에 공작을 한다, 검찰이 스스로 개혁을 못한다면 강제적으로 개혁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증언에 대선 자금이 언급됐다,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대선 자금을 거의 관장한 분이다, 이런 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우선임에도 불구, 할 수사는 안 하고 엉뚱한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다, 당장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도 모두 발언을 통해 "솔로몬·보해저축은행 어디로부터도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 더욱이 보해는 이미 말썽이 있었는데, 그런 은행에서 금품을 수수할 사람이 어디 있냐? 저뿐 아니라 어떤 정치인도 그런 곳에서 돈을 받을 사람은 없다"고 한 뒤 "대선 자금 고백이 터져 나오고, 제가 정당 대표연설에서 이명박·박근혜·검찰을 강하게 비판하자 관례를 깨고 아무런 조율도 없이 소환통보를 했다, 명백한 야당 죽이기다, 제 (정치) 생명을 걸고 이 부당한 정치검찰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분명이 밝힌 셈이라, 야당과 검찰의 힘 대결이 예상된다.

 

박지원 "금품 받은 사실 없어... 명백한 야당 죽이기"

 

김한길 최고위원도 "뚜렷한 혐의도 밝히지 못하고 저축은행 사건 수사에 여야 균형을 맞춰 물 타기 하려고 (박지원) 원내대표를 소환했다, 대선 앞두고 야당 압박이다, 국민적 저항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박근혜 의원이 5·16 쿠데타를 '아버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5·16이 초석이 되었기에 옳은 판단이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헌법과 4·19 정신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반헌법적 발언에 국민은 당혹스럽다"며 "정치군인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으나, 힘없는 서민에게는 최악의 비극이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스탈린의 외동딸이 남긴 '우리 아버지는 독재자였고, 딸로서 침묵한 나도 공범자다, 이제 아버지는 세상에 없으니 내가 그 잘못을 안고 가겠다'고 한 말을 마지막으로 언급하며 박근혜 의원의 사죄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우상호 최고위원도 "한명숙 전 총리를 서울시장 선거 때와 그 이후에도 두 번이나 기소해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혔다, 그렇지만 무죄가 법원에서 드러났다"고 한 뒤 "이번 대선에 검찰 개혁은 매우 중요한 의제로 떠오른다, 야당이 정치검찰의 공작에 당하고 살지 않겠다, 정치검찰은 반드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인천지역 주요 현안인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가 지원, 제3연륙교 건설 추진, 인천대 국립대 법인화에 따른 국비 지원, 인천공항공사 매각과 항공 급유시설 민영화 반대 등이 논의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정치검찰, #박지원, #이해찬, #박근혜,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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