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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음원차트를 올킬한 소감을 밝혔다.

싸이는 1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남스타일'로 데뷔 후 첫 음원차트 올킬을 했다"면서 "그동안 3위, 4위에 머물렀을 뿐,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싸이는 정규 5집 2010년 'Right Now'(라잇 나우)를 발표했을 당시 음원차트 올킬을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소녀시대가 'Hoot'(훗)을 발표하면서 그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음원 성적에는 크게 신경쓸 것 같지 않은 느낌이지만, 사실 싸이는 신곡을 발표하면 하루종일 차트 순위를 챙길 정도다. 싸이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2NE1(투애니원)을 언급하면서 "2NE1이 'I Love You'(아이 러브 유)를 발표했는데 곧 또 다른 신곡을 내놓는다"면서 "그동안 내가 잠시 그 차트 상위권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겸손을 표했다.

싸이의 6집 <싸이6甲>은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있다. 파트1에는 빅뱅 지드래곤과 호흡을 맞춘 '청개구리', 성시경과 함께한 '뜨거운 안녕', 김진표 리쌍(개리 길)과 의기투합한 '77학개론', 박정현의 목소리와 어우러진 '어땠을까', 윤도현과 함께한 'Never Say Goodbye'(네버 세이 굿바이)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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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는 "당초 '피처링 특집'으로 가려다가 '강남스타일'을 함께 부를 사람이 없더라"면서 "결국 고민하다가 피처링 특집을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1977년생 동갑내기 4명이 모인 '77학개론'은 가사 수정만 수차례 이뤄졌다. 94학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건축학 개론>을 보고 모티브를 얻었다고 했다.

"처음엔 그때 유행했던 영화 제목, 브랜드 이름, 노래 제목 등을 쭉 나열해서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개리가 처음 써 온 가사가 그게 아닌 거에요. 그때부터 서로 경쟁이 붙어서... 가사 수정도 한다고 했지만 후렴구만 훈훈하게 남았네요. 음원 사이트에서 얼른 '19금'을 붙여야 할 텐데. 앨범 평에 '아무 생각 없이 부모님과 들었다가 깜짝 놀랐다'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2000년 '새' 이후 '챔피언', 'We are the One'(위아더원), '라잇 나우' 등을 통해 건강한 이미지를 선보였다가 2012년 '강남스타일'로 다시 '골 때리는' 캐릭터로 돌아왔다는 싸이. 그에게 <싸이6甲>은 '초심'을 뜻한다.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는 직장인 팬층에 힘입어 "양아치로 귀환했다"는 싸이. 느끼한 목소리로 외치는 '강남스타일'에 귀를 기울여보자.

싸이 강남스타일 올킬 음원차트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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