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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금속노조는 13일 13만 규모의 총파업에 돌입한다.
 12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금속노조는 13일 13만 규모의 총파업에 돌입한다.
ⓒ 노동과 세계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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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쟁의 찬반투표 결과 82.1% 찬성으로 13일 총파업이 가결됐다. 금속노조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인원 13만3634명 가운데 11만8930명(투표율 89%)이 투표해 9만7667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반대는 2만687명, 무효는 576명이다.

이번 파업은 주요 완성차 사업장들까지 모두 참여한다. 현대자동차지부는 4만4857명 가운데 77.8%, 기아자동차지부는 3만176명 가운데 75%, GM지부는 1만3798명 가운데 95.9%가 파업에 찬성했다. 이들 사업장을 포함해 금속노조 159개 사업장은 13일 주·야간 근무조가 각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금속노조는 이번 파업으로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 2차 파업, 다음달 3차 파업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3차 파업까지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의 8월 23일 총파업에 합류해 전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금속노조의 이번 파업은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이다. 12만 명이 넘게 참여할 경우 금속노조 창립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된다.

12만 명 넘게 참여할 경우 '창립 이후 최대 규모'

금속노조는 ▲ 심야노동 철폐 ▲ 원하청 불공정거래 근절 ▲ 비정규직 철폐 ▲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이번 파업의 요구안으로 내놓고 있다. 가장 핵심사안은 '주간연속2교대제'의 시행이다. 현재 '주야간맞교대' 방식으로 계속되는 밤샘노동을 끝내자는 취지다. 여기에 각 사업장에서 진행 중인 임금단체협상이 걸려있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12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총파업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파업은 노동자의 인간선언, 희망의 시작"이라며 "노동자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고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 가는 총파업 투쟁에 온 조합원의 마음을 모아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금속노조는 반드시 심야노동을 철폐하고 노동시간 단축을 이룰 것"이라며 "주간연속2교대는 그러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이지 최대한의 요구가 아님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가 정치권의 최대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바로 비정규직 차별철폐이며 원하청불공정거래 근절"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역시 "어려운 조건 속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힘있게 가결한 15만 금속노조 조합원 동지들에게 80만 민주노총 조합원을 대신해 깊은 연대의 뜻을 전한다"며 "민주노총은 전력을 다해 엄호함으로써 금속노조 파업 투쟁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파업 당일, 서울과 경기, 대전충북, 인천, 충남, 경남 등 지역지부와 현대차 울산공장, 기아차 소하공장 등에서 파업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태그:#금속노조, #총파업, #심야노동, #주간2교대제,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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