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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리뷰>는 기획취재를 통해 세계적 3대 광천수로 인정받은 초정리 광천수의 참된 가치를 재조명하고 충북 관광 산업의 신 메카로서 도약할 수 있는 대안들을 5회의 걸쳐 취재를 통해 제시해 보고자 한다. <필자주>

지난달 9일과 10일 충북 청원군 내수면 초정리 일원에서 열린 제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 전국에서 3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지난달 9일과 10일 충북 청원군 내수면 초정리 일원에서 열린 제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에 전국에서 3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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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리 광천수는 세계광천학회로부터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고 있다. 초정리는 예로부터 7~8월 한여름에는 초수의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하여 복날과 백중날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히기 했다.

600여 년 전에 발견된 이곳 초정약수는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 등의 자료에 의하면 세종대왕이 세종 26년(1444) 2차에 걸쳐 117일간 머물며 눈병을 고쳤고, 세조 임금 역시 이곳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약수이다. 직지, 청남대 등 충북 도내에서 역사적 가치와 지역적 상징성으로 내 놓을 만한 몇 가지 중 하나로서 자랑 할 만 유산이다.

더욱이 머무르고 있는 과거적 문화 유산만이 아닌 자자체와 도민들의 관심도와 개발에 따라 지역의 경제를 살릴 뿐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영구히 물려 줄 수 있는 잠재적 가능 요소가 다분히 내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을 파괴하고 단순한 경제논리에 부합한 개발만이 아닌 가치를 보존하고 초정약수의 효능과 세종대왕의 행궁터 복원 등 웰빙 테마파크로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초정리 지역은 현재 상당히 낙후되어 있으며 도내 지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그 가치에 대해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청원군은 매년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를 개최하고 있지만 현재 그 이상의 지속가능한 개발 및 관광활성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청원문화원 주최로 지난달 9일과 10일 양일간 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 일대에서 열린 제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단순히 볼거리, 먹을거리 행사에 그친 기존 축제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독창적인 콘텐츠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초정약수를 전국에 널리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국 단위의 외부 관광객들이 많이 참가한 이번 축제는 세종대왕 어가행차 재현, 이번 회부터 처음 시작된 초정약수가요제, 초정 씨름왕 선발대회, 전국 학생사생대회, 백일장, 라디엔티어링 걷기대회, 청원생명베리어스 챔버오케스트라공연, 청원윤리대상 시상식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또한 초정약수를 이용한 다양한 약수 관련 체험프로그램과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해 관람객들이 시원한 가운데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으며 초정약수 족욕체험, 초정약수 물 씨름장, 초정약수 미끄럼틀을 준비하여 아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그 외에도 세종대왕이 평소 즐겨 드셨던 음식위주의 수라상 체험, 궁중의상체험과 약수카페와 도자기 만들기 체험, 가죽공예 민화체험관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 전시판매 ,육품정 고기판매와 시식, 먹거리 장터운영, 민들레 작목반의 농특산물 판매로 풍성한 먹거리 제공과 판매수익으로 이어져 농가 소득 증대에도 한 몫을 하였다.

이처럼 지난해에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간 것에 비해 올해 축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 판매 전략으로 약 3만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축제장의 특성상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교통통제를 해야만 하는 현장 여건으로 행사장 내의 상인과 그 지역을 통과해야만 하는 외지인으로부터 불만들이 표출됐다. 다음 축제 개최시에 반드시 보완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초정약수의 효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초정약수축제를 전국에서 으뜸가는 대표 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방송사 주관 홍보효과 극대

 (주)일화가 소유하고 청원군과 일화가 공동관리하고 있는 초정영천.
 (주)일화가 소유하고 청원군과 일화가 공동관리하고 있는 초정영천.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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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지역방송사가 주관하여 축제가 사전에 충분히 홍보되었다. 아울러 무대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연출진의 운영으로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공연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지난해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공원내에 보조무대를 설치함으로써 지역예술단체의 공연과 주민 참여형 즉석 노래자랑, 약수칵테일쇼 등 보조무대 활용도를 높여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한글한지 테이프컷팅으로 개장식을 대신하여 지루할 수 있는 내외빈 소개와 인사말 생략으로 자연스럽게 축제의 개막을 알려 주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세종대왕 어가행차를 직접 재현함으로써 새로운 포토존 구간을 형성하고 전국의 사진 애호가와 일반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관람객 유치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뿐만 아니라 향후 축제 평가에서 문화예술축제로 선정될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다만, 어가행차구간 중 완전히 교통차단이 되는 구간이 있어 통제의 어려움이 있고 우회도로인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어가행차 구간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다양한 체험행사 호응도 높아

축제기간 중 날씨가 상당히 더워 세종대왕과 신비의 물 놀이마당을 통해 초정약수 관련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시원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약수물 빨리먹기, 물폭탄 던지기, 초정약수 물 씨름장, 미끄럼틀에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축제 기간 동안에는 공원 내 족욕탕 옆 약수터에서 약수를 시음하도록 하여 관람객들이 물도 떠가고 마실 수 있어 매우 흡족해 했다.

또한, 초정문화공원 안에 초정탄산수 본래의 샘을 보호하기 위해 지은 '초정영천' 이라는 '원탕'이 새롭게 단장되어 이 곳을 찾은 관람객들이 초정탄산수 본래의 샘인 맑은 약수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약수물을 직접 드시고 떠갈 수 있도록 음용수대도 설치하여 초정약수를 널리 알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세종대왕 한글관, ▲뿌리 깊은 마방진, ▲민화·비즈공예·가죽공예체험 , ▲도자기만들기 체험, 창의미술로 세종대왕을 만나다 등 각종 체험장에는 관람객이 줄을 길게 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2012 초정약수가요제는 전국단위 규모로 치러져 본선진출자 10팀 중 5팀이 가수인증서를 받는 등 가요제의 격을 높여 초정을 전국에 널리 알렸으며 초정씨름왕 선발대회, 낭랑 18세 퍼포먼스, 라디엔티어링 걷기대회, 청원생명베리어스 챔버오케스트라공연 등을 펼쳐 가족단위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생명과 건강홍보관, 의료반, 청원관광홍보관, 농 특산물 전시판매, 먹거리장터, 초정효도이발관, 들차 시연회, 약수카페 등 전반적으로 안정된 동선과 짜임새 있는 아이템들로 기획되었다. 축제장 입구에 전시 및 홍보관을 배치하고 공원 주차장에는 농특산물 판매장, 씨름장, 각종 체험관을 배치했으며 별도의 장소에 먹거리 장터, 육품정 시식 및 판매코너를 배치하여 깔끔하고 정돈된 행사장 구성을 했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6회째 개최되면서 앞으로 축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명실공히 세계적인 축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한 축제였다. 내수부녀회의 먹거리장터는 소고기 육개장, 순대, 잔치국수, 빈대떡 등으로 메뉴를 단순화 시킨 대신 품질을 높여 가격 대비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판매대금으로 약 2천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에 추가로 지정한 육품정 소고기 시식 및 판매금액도 약 3천만원 인 것으로 최종 집계되었다. 또한 내수농협 외 13개 단체에서 청원생명쌀 외 16개 품목으로 2억여의 판매수익을 올렸으며 그 외에 북이 민들레 작목반 막걸리와 빈대떡, 통감자 튀김을 비롯한 농산물 판매수익도 올렸다.

세계적인 축제 가능성 확인

교통통제의 경우 청주상당모범운전자회, 내수자율방범대, 북이자율방범대, 내수의용소방대, 청주상당경찰서에서 참여한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행사가 큰 문제없이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요 지점을 더욱 세분화하고 실과소 책임 지정으로 원할한 교통통제 및 주차통제를 추진하여야 하며 입간판(행사장 입구, 교통통제에 따른 우회로 안내 등)이 많이 부족했다. 행사장으로 진입하는 3~4㎞ 전방부터 교통안내 표지판 및 플래카드를 설치하여야 하고 교통(주차)통제 주요 지점별 자원봉사자에 대한 근무지이탈에 따른 대체 근무 역시 보완해 나가야 할 것으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내년에는 축제장 진입 및 주변 교통통제 안내 및 시설물에 대한 설치예산을 별도로 계상하여 플래카드, 주요도로변 A보드, 안전시설 표지판 물품 등을 충분히 확보하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농산물판매장 부스를 먹거리장터와 함께 배치하여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제6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와 관련한 축제평가보고회는 오는 20일 청원군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역시사주간지 <충청리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초정, #광천수, #축제, #충청리뷰,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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