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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재보강 : 9일 오후 3시 33분]

일본대사관 경비 경찰이 휴대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말뚝 테러범' 관련 근무 요령. '말뚝 테러' 장본인 스즈키 노부유키씨 칼라 사진 밑에는 '*발견 즉시 응징할 것'이라는 문구가 빨간 색으로 강조되어 있다.
 일본대사관 경비 경찰이 휴대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말뚝 테러범' 관련 근무 요령. '말뚝 테러' 장본인 스즈키 노부유키씨 칼라 사진 밑에는 '*발견 즉시 응징할 것'이라는 문구가 빨간 색으로 강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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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관 경비 경찰이 휴대한 근무요령에 '말뚝 테러' 장본인 스즈키 노부유키(47)씨에 대해 '※ 발견 즉시 응징할 것'이라고 적어 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오전 '말뚝 테러'와 '독도문제'에 항의하며 60대 김아무개씨가 1톤 트럭을 몰고 일본대사관에 돌진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근무 교대를 하던 경찰이 들고 있던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말뚝 테러자'라는 제목의 코팅된 A4용지에는 스즈키 노부유키씨의 칼라사진이 크게 실려 있으며, 사진 아래쪽에는 눈에 잘 보이도록 빨간 글씨로 '※ 발견 즉시 응징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또한 '말뚝 테러' 당시 경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을 의식한 듯 '소녀상 대상 사진 촬영자 등에 대한 관찰 강화' '추모 용품은 허용' '각목, 피켓, 책자(특히 일본어 등 외국어)를 두고 찍는 행위는 제지' '언론사 촬영은 관여하지 말 것' '외국어(영어·일어)를 말하면서 동영상 촬영은 대한민국 모독 발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지 후 120에 보고, 외사·정보 확인'이라고 적혀 있다.

다음은 종로경찰서 손동영 경비과장과 한 통화내용이다.

- 발견즉시 응징하라는 게 무슨 뜻인가?
"(그 사람이) 엉뚱한 행동을 할 수 있으니까 바로 조치를 취하라는 말이다."

- 조치라면 어떻게 한다는 뜻인가?
"체포를 포함해서 그 사람을 막으라는 뜻이다. 지금은 일본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시 나타나면..."

- 체포라면 현행범? 어떤 법적용이 되는 것인가?
"법 적용은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 지금은 법 검토를 하고 있지만, 일단 나타나면 말뚝박은 거 같은 행동을 못하게 조치하는 것이다."

- 언제 지시가 내려갔나?
"그때 일 있고 나서 바로다."

- 경찰청 차원인가? 아니면 경찰서?
"위에서(경찰청) 내려온 걸로 알고 있다."(손 과장은 그 뒤 "그 문항은 내가 지시했던 것"이라고 알려왔다).

지난 6월 19일 일본대사관앞에 세워진 '소녀상(평화비)'에 스즈키 노부유키씨는 일장기 문양과 함께 '다캐시마는 일본땅'이 적힌 말뚝을 묶은 뒤, 이 장면을 촬영해 개인 블로그와 유튜브에 올렸다. 그러나 당시 현장을 경비하던 경찰은 이 상황을 지켜 보고도 제지를 하지 못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코팅된 A4용지 크기 '□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말뚝 테러자' 제목의 근무요령을 휴대한 일본대사관 경비 경찰.
 코팅된 A4용지 크기 '□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말뚝 테러자' 제목의 근무요령을 휴대한 일본대사관 경비 경찰.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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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말뚝 테러범' 관련 근무 요령을 휴대한 경찰이 일본대사관앞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휴대품을 전달하고 있다.
 9일 오전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말뚝 테러범' 관련 근무 요령을 휴대한 경찰이 일본대사관앞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휴대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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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일본인의 '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 사건에 항의하며 김아무개씨(62)가 9일 오전 4시 55분께 1톤 트럭으로 서울 중화동 일본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일본대사관 철문이 1미터 정도 밀렸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9시 10분께 일본대사관 주위에서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 가운데 대형 기중기가 동원되어 철문을 제자리에 놓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극우 일본인의 '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 사건에 항의하며 김아무개씨(62)가 9일 오전 4시 55분께 1톤 트럭으로 서울 중화동 일본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일본대사관 철문이 1미터 정도 밀렸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9시 10분께 일본대사관 주위에서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 가운데 대형 기중기가 동원되어 철문을 제자리에 놓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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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말뚝테러, #일본대사관, #소녀상, #스즈키노부유키, #일본군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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