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 선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 선수 ⓒ 연합뉴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21일 만에 시즌 12호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대호는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좌측담장을 넘기는 시즌 12호 홈런을 터트렸다.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에서도 드디어 3할 고지(260타수 78안타)를 밟았다. 하지만 이대호의 대활약에도 오릭스는 3-4로 패하며 퍼시픽리그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대호는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전에도 선발되는 등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기대한 만큼의 홈런 페이스가 나오지 않는 것이 걱정이었다.

이대호는 지난 6월 14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교류전에서 시즌 11호 3점 홈런을 터트린 후 20일 넘게 홈런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세이부 라이온스의 나카무라 다케야가 13호 홈런을 터트리며 퍼시픽리그 홈런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갔다(나카무라는 작년 48홈런으로 리그 최다 홈런을 때린 선수다).

이대호, 3할 타율과 홈런 및 타점 추가를 한 번에

그동안 정교한 타격으로 타율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던 이대호는 홈관중들 앞에서 오랜만에 시원한 홈런포를 날렸다. 상대는 니혼햄의 두 번째 투수 모리우치 도시하루였다.

첫 타석 우익수 플라이 두 번째 타석 좌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이대호는 6회말 2사 2루에서 두 번째 투수 모리우치의 5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트렸다. 3볼 1스트라이크의 볼카운트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정직한 속구를 이대호가 놓칠 리 없었다.

이대호는 9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니혼햄의 마무리 투수 다케다 히사시를 상대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2안타를 추가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정확히 3할로 채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 4일까지 퍼시픽리그에서 3할타자는 단 5명밖에 없었다.

이날 타점도 2개를 추가한 이대호는 시즌 48타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이대호가 워낙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홈런왕과 타점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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