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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완전국민경선을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이재오 의원이 4일 도라산역에서 50일간의 민심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지지자들과 함께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완전국민경선을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이재오 의원이 4일 도라산역에서 50일간의 민심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지지자들과 함께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 안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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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4일 오후 3시 20분]

도라산역 간 '왕의 남자' 이재오 "현 정부 남북관계... 아쉬움이 많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내고 '왕의 남자'로도 불린 이재오 의원은 4일 현 정부 하 남북관계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두고 50일간의 민심대장정을 남북접경에 있는 도라산역에서 마무리한 이재오 의원은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은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내가 이 정부에서 일을 한 사람이라 더 이상 말하기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2009년 미국에서 돌아와 중앙대에서 강의할 당시 남북간 철도통행을 통해 북한의 개방을 이끌고 남한의 물류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도라산역에서 "철도는 이미 러시아·중국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갈 수 있게 돼 있지만 북한을 통과하지 않고선 아무것도 해결이 안 된다"며 "다음 대통령은 통일에 대한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몰래 처리'를 시도하다 보류된 한·일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에 대해서도 "그 내용이 좋은 것이라면 국회에도 보고하고 야당에게도 주고 해서 검토해보라고 해야 하고, 차관회의도 당연히 거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일감정이 있는 상황에서 그런 식으로 처리하려 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협정 처리과정을 지적하면서도 책임자를 문책하지 않은 데에 대해 이 의원은 "난감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결정은 핵심에 있는 사람들이 해 놓고 밑에 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내일부터 지리산 칩거 "어떤 결정 내려도 따라달라"

200여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도라산역을 찾은 이 의원은 자전거동호회원 수십 명과 함께 도라산역에서 50여 km를 자전거로 달려 서울 연신내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49박 50일의 민심대장정을 완전히 마무리했다.

새누리당의 경선규칙이 어떻게 확정되느냐에 따라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혼자 고민하고 성찰하고 나라를 위한 길이 어떤 길인지 깊이 성찰하겠다"며 "어떻게 하는 게 나라를 위한 길인지 고민하겠다. 여러분의 생각과 다르다 해도 저를 믿고 어떤 길을 선택하든 저와 함께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내일(5일) 지리산으로 떠나 사나흘간 칩거할 계획이다. 칩거하며 새누리당의 경선규칙 결정 내용을 지켜본 뒤 산을 내려와 경선참여 여부를 발표하겠다는 것. 이 의원의 대선도전을 바라는 지지자들에게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따라달라'고 말한 것으로 봐선 여전히 '완전국민경선제 수용 없이 경선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1신 : 4일 오전 11시 45분]
이재오 "김문수 경선 참여 구속할 생각 없다"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규칙이 현행대로 굳어져가고, 비박근혜계 3인의 경선 참여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재오 의원은 "김문수 도지사의 (경선 출마)판단을 구속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50일간의 민심대장정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도라산역으로 향하는 경의선 전철 안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함께 주장했다는 이유로 김문수 지사의 판단을 구속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문수 도지사는 국회의원을 세 번 하고, 도지사를 두 번 한 정치적 경륜이 있는 사람이다. 김 지사 본인의 정치적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생각(완전국민경선)과 본인의 판단(경선 출마)이 충돌하는 지점은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했던 본인과 김 도지사, 정몽준 의원 3명이 끝까지 '완전국민경선제 불발시 경선 불참' 대열을 유지하지 않더라도 개의치 않겠다는 것.

이 의원은 이날도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각종 중재안 등에 대해선 '의미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심재철 최고위원이 경선 선거인단 구성비율 변경 등 중재안을 제안하고 있는데 대해 "어떻게 해서라도 경선이 이뤄지도록 하려는 그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경선규칙 문제는 개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완전국민경선제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경선 참여 여부 등 향후 행보에 대해선 "당에서 최종적으로 경선규칙을 발표할때까지 내 입장 발표는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이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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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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