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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이 28일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시장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의 시정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28일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시장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의 시정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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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28일 오전 안양시청 3층 상황실에서 민선5기 취임 2주년을 맞이하여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와 교육, 복지 등에 많은 성과를 거뒀고, 소통하는 시정답게 각 분야에서 시민과 함께 달려왔다"고 지난 2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장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며 기자간담회가 진행동안 구호소리가 간간히 들리는 등 전반기 시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드러냈다.

최 시장은 "안양지역 경제활성화의 청신호 가될 4개 지역 산업단지 개발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은 많은 유망기업들이 지역으로 이전해 오는데 일조했다"고 자평했다.

4대 산업단지는 관양∙석수스마트타운, 평촌스마트스퀘어, 스마트콘텐츠 센터 등 안양에 조성되는 신 성장동력 거점으로 최 시장은 시의 미래 비전을 스마트창조도시로 설정한 다음달 3일 '스마트창조도시 비전선포식'을 평촌 롯데문화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최대호 시장, 현장 중심의 행정과 시민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시민중심의 행정'으로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현장중심의 행정과 시민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시장은 후반기 비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양시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스마트 산업을 집중 육성하여 제2 도약의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발전의 토대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최 시장은 상세하게 현재까지의 성과와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했지만, 일이 꼬이거나 스톱 상태의 정책에 대해서는 살짝 비껴가기도 했다.

최 시장은 법무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에 대해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는 법무부가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대화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생각이다"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법무부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대화하면 충분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 공약사업인 국철 1호선 지하화에 대해 '현실성 없는 토건주의 발상이 아니냐'고 질문하자 "도시 미래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게 능력 아니냐. 10~20년을 내다보는 장기 사업과제로 보고 있다"며 "연말 대선을 통해 (국철 1호선 지하화 사업을) 대통령 후보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시사했다.

이와함께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가 의왕을 제외한 안양ㆍ군포시만 통합 대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분개할 정도로 안타깝다. 의왕시가 포함돼야 진정한 의미의 통합이다. 안양ㆍ군포만의 통합은 투표율이 어려울 것이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공무원노조, 취임 2년 맞아 '공신 우대' 인사정책에 반발

28일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나가던 최대호 시장이 복도에서 농성중인 조합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잘못한 것이 있으면 야단 맞아야지'하고 말을 건넸다.
 28일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나가던 최대호 시장이 복도에서 농성중인 조합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잘못한 것이 있으면 야단 맞아야지'하고 말을 건넸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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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장 앞 복도에서는 김훈 지부장 등 안양시 공무원노조 조합원 20여명이 "시 산하단체장에 더 이상 밀실인사는 안 된다", "1700여 공직자의 뜻을 무시하는 최 시장은 각성하라"고 구호를 외치는 등 객관적 인사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안양시 공무원노조는 "공익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업무조차도 공사, 공단 또는 산하단체를 만들어 편법으로 잇속을 채워왔으며, 선거 결과에만 급급하는 전리품이 되어 엽관주의를 병폐를 드러냈으며, 보신주의를 낳게 하고 있다"고 인사 문제를 정면 거론했다.

공무원노조가 시위에 나선 이유는 안양시 산하 단체중 첨단 벤처기업들을 지원하고 행정적 뒷받침을 하는 K-센터(안양지식산업진흥원) 원장에 최 시장 선거에 도움을 준 인물을 내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사례는 지난 2년 동안 적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노조는 "행정가가 K-센터를 이끌어야 함을 주창한 바 있음에 망연자실 자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표를 구걸하듯 공신을 우대하려는 인사정책이 표면화되니, 안양시 전 공직자의 명예를 걸고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사안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노조 집행부는 지난 28일에 이어 이틀째 시장실앞 복도에서 농성중인 상황이다. 최대호 시장은 29일 오전 노조 임원진과 면담을 가졌다. 하지만 노조측 관계자는 "최 시장이 '이해해 달라'고 했으나 이를 용납할 수 없다. 안양시정과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농성을 계속할 것이다"고 밝혀 최대호 시장의 후반기 2년이 벌써부터 험난함을 예고하고 있다.

안양시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안양시장실 앞 복도에서 지난 28일에 이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안양시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안양시장실 앞 복도에서 지난 28일에 이어 이틀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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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안양,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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