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1. 첫 키스 

"중학교 2학년 때 <깊은 슬픔>에 강수연 선배님 아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키스신이 있었어요. 당시 상대역은 고등학생이었어요. 그때 키스를 완전 많이 했어요(웃음).  여러 각도로 촬영하다 보니까, 10번 넘게 한 것 같아요. 근데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계속 웃는 거예요. 너무 당황해서 왜 웃으시냐고 물어보니, 제가 키스신 촬영만 끝나면 입을 계속 닦더래요. 저는 키스신 끝나고 아무렇지도 않게 닦았는데, 그게 지금 돌이켜보면 상대방에게 실례일 수 있겠다 싶어요."

2. 캄보디아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를 묻자) "캄보디아에서 살고 싶을 정도로 좋아해요. 앙코르와트를 보려고 캄보디아에 갔는데 앙코르 와트도 좋지만 그 외의 풍경도 너무 좋았어요. 그곳 사람들이 여유 있게 지내는 모습들이 보기 너무 좋았어요.

당시에, 앙코르와트 3층에서 한 소녀를 만났는데 그때 그 아이랑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어요. 거기서는 눈 구경하기 힘드니까 눈 뿌리는 것이랑 풍선 가져가서 아이들이랑 놀았어요. 말은 안 통하는데 애들이 너무 좋아하고 난리가 났었어요."

3. 최강희

"저한테는 정말 친자매 같은 사람이고 어느 시점에서는 엄마 같은 사람이었어요. 선물 같은 친구에요. 누가 나한테 선물을 준 게 아닌가 할 정도로 진짜 신기할 정도로 너무 좋아요. 나이 차이도 있기는 하지만,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언니가 배우로서도 너무 좋고 인간적으로도 너무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친구라는 게 더 기쁜 것 같아요."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4. 배우   

"사람들이 여배우라고 하면 굉장히 특별하고 뭔가 있을 것 같지만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일상적인 부분에서는 보통의 사람들과 다를 게 없어요.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야 하는 것뿐이죠. 그게 저는 연기를 하는 것이 다른 직업과 다를 뿐인 거죠.  

옛날에, 이창동 감독님이 '우리가 영화를 하는 사람이라서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고 상을 받고 해외 나가고 하지만 농부와 어부와 다 똑같다'라고 하신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 말을 들었을 때, 딱 마음에 와 닿고 공감이 갔어요.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는 뭔가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5. 글   

"무비위크에 두 달에 한 번씩 칼럼을 쓰고 있어요. 여자 연기자들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죠. 글을 쓰게 되니까 제가 생각하는 부분들을 좀 더 깊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생각의 정리가 되고, 글을 쓰면서 무의식중에 갖고 있었던 의문점이 해결되기도 하고요. 글을 쓴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인데 재미있는 것 같아요."

6.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오달수  ('무비위크'에 류현경이 쓴 연재물 중 하나의 제목)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를 촬영할 때 많이 힘든 시스템이었어요. 그 속에서 오달수 선배는 정말 '금' 같은 사람이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스태프들도 달수 선배님한테 몰려 있어요. 너무 귀여우시고 매력이 있으세요.

특히, 저랑 비슷한 게 저는 현장에 가서 대사를 외우는 편인데 달수 선배님도 현장에서 외우시더라고요. 둘이 맞춰보면 좋은 시너지가 마구마구 생겨서 너무 좋아요. 또 현장에서는 너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있다가 카메라가 딱 들어갈 때는 완전 드라마 속 인물로 저를 쳐다보는데 제가 일부러 감정을 끄집어 내지 않아도 온전히 그 역할로 느껴지게 해주세요. 그때의 희열감은 정말 장난 아니고 최고였어요."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7. 도리스 도리

"도리스 도리 감독님 영화를 <파니 핑크>때부터 좋아했었어요. <내 남자의 유통기한><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헤어드레서>까지. 정말 너무 좋아해요. 이번 여성영화제에는 감독님의 신작인 <누가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도 공개됐고요. 

감독님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어요. 독일에 한번 가야할 것 같아요. 감독님의 작품에는 이중적인 감정이 있어요. 슬픈데 행복하고 유쾌한데 짠한 감정이 있죠. 도리스 도리 감독님 영화는 그런 감정들이 있어서 해소가 되는 듯하지만 안 되는 뭐라고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감정들이 담겨 있어요. 꼭 감독님 영화에 출연하고 싶습니다 (웃음)!"

8. 일본어

(외국어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아요. 19살 때 일본영화를 찍었었거든요. 그 영화를 촬영할 때는 일본어를 잘 못하다가 끝나고 나서부터는 일본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일본 스태프들이랑 많이 친해졌는데 그 스태프들이 한국어를 배워서 저도 일본어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싶었어요. 그래서 학원 다니면서 엄청 열심히 배웠어요. 일상적인 대화 정도는 하고요."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9. 김조광수

"학교(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 선배님인지는 알고 있었는데 같이 작품을 해 본적도 없고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없었어요. 이번에 <두결한장>을 하면서 처음 감독님과 작업을 하게 됐어요. 시나리오가 워낙 깔끔하고 유쾌했어요. 그 시나리오처럼 유쾌한 로맨틱코미디 같은 분이시고요. 그리고 영화를 홍보하면서는 동지애라는 것도 생겼어요. 연출하실 때는 명료하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았어요. 저한테 맡겨주시고 많은 부분을 열어주셔서 그게 되게 감사했습니다."

10. 소망

"요즘에 영화 홍보를 하면서 '현경씨 퀴어영화 찍었어요?' '왜 찍었어요' 그런 말들을 듣는데  그런 말이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어떤 장르를 구분하고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지금의 가장 큰 소망은 그런 구분이나 편견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일반사람과 동성애의 구분, 퀴어 영화와 아닌 것들의 구분, 그런 구분없이 자연스럽게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찍었구나 그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어요. 연기자로서 연기를 하면서도 그런 경계를 두고 의식하는 것은 싫거든요. 관객분들도 그런 경계와 구분을 짓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어요."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효진 역의 배우 류현경이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스타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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