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여름철에 '딱' 열무냉면.
 여름철에 '딱' 열무냉면.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어디에서 무얼 먹을까?"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찾은 관광객의 제일 큰 고민거립니다. 하기야 여수 엑스포 관람이 목적이라 다른 것 챙길 틈이 없었겠지요. 이를 어찌 아느냐고요? 박람회장서 자원봉사할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었거든요. 하여, 필자 부부가 흔쾌히 권할 수 있는 맛집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딱인 음식 중 하나가 '냉면'입니다. 아내는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냉면을 매우 좋아합니다. 냉면 자체가 차가운 성질이라 여름과 찰떡궁합인 셈입니다. 그래선지, 아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냉면 먹으러 가요"

냉면 중 가장 많이 찾는 게 '열무냉면'입니다. 채식주의 아내는 입이 아주 까탈스럽고 고급(?)입니다. 그래 아무 데나 가지 않습니다. 아내가 권하는 집은 거의 100% 만족할 만합니다. 혹시 박람회장을 찾는다면 여수시 화양면 나진리의 '토박이국밥'집에 가시면 만족하실 겁니다. 이곳은 월 2회 이상은 필히 가는 곳이니까.

열무냉면 먹으러 자주 가는 이유는 '발효' 육수

여수 박람회장을 찾았다면 이 집 맛집으로 권합니다. 점심시간에 맞춰갔다간 줄 서야 합니다.
 여수 박람회장을 찾았다면 이 집 맛집으로 권합니다. 점심시간에 맞춰갔다간 줄 서야 합니다.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이 맛집을 찾는 이유는 요 국물에 있습니다.
 이 맛집을 찾는 이유는 요 국물에 있습니다.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이 맛집은 오후 3시를 넘겼는데도 손님들이 있습니다.
 이 맛집은 오후 3시를 넘겼는데도 손님들이 있습니다.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토박이국밥 집은 테이블이 15개 내외입니다. 점심때면 손님이 꽉 차 번호표까지 받고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밥 한 끼 먹자고 줄서 먹는 건, 성질에 안 맞습니다. 차라리 다른 데서 먹고 맙니다. 그러니 이곳에 갈 때는 점심식사 시간을 피하세요. 좀 일찍 서두르던지, 좀 늦게 가시는 게 좋습니다. 이걸 잊었다간 줄 서야 하니 꼭 명실하시길….

이곳에 자주 가는 이유는 '국물'에 있습니다. 육수가 끝내주거든요. 처음에는 "깔끔하다" 정도였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감칠맛이 납니다. 필자도 동의하는 아내 말을 빌리면 이렇습니다.

"이 집에서 먹으면 입안이 개운하고, 머릿속까지 시원하고 깔끔하다."

그만큼 육수가 죽여줍니다. 알고 보니 '토박이국밥'집 육수의 비밀은 발효에 있더군요. 비법요? 이 정도만 하렵니다. 너무 많이 알면 다치는(?) 수가 있으니…. 여기에 냉면 면발도 쫄깃쫄깃합니다. 육수와 면발의 궁합이 아주 제법입니다.

메뉴는 돼지국밥, 해물칼국수, 김치왕만두, 열무냉면, 열무막국수 등 5가지입니다. 돼지국밥은 아직 먹질 못했습니다. 왜냐면 이집을 찾는 근본은 겨울에 해물칼국수, 여름에 열무냉면을 먹기 위함이니까. 허기가 많이 졌다 싶을 땐, 왕만두 하날 추가합니다. 요, 만두도 손으로 직접 빚거든요.

열무냉면 면발에 국물까지 훌훌 들이키면 배가 '빵빵'

냉면 면발과 열무 맛도 끝내줍니다.
 냉면 면발과 열무 맛도 끝내줍니다.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열무냉면 상차림은 냉면에 열무가 끝입니다. 덤으로 막걸리 한사발도 좋습니다.
 열무냉면 상차림은 냉면에 열무가 끝입니다. 덤으로 막걸리 한사발도 좋습니다.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시원하고 깔끔한 열무냉면을 먹다보면 먼저 육수를 후르륵 마실 때가 많습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열무냉면을 먹다보면 먼저 육수를 후르륵 마실 때가 많습니다.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맛집의 비결은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도 뺄 수 없습니다. 서비스는 친절과 리필을 들 수 있겠습니다. 친절은 보통 음식점들에서 볼 수 있는 평균치 정돕니다. 하지만 리필은 착한 음식점 아니면 접할 수 없지요. 게다가 이런 맛집의 리필은 행복 자체입니다. 요, 리필이 있다는 거 꼭 잊지 마시길….

리필은 어느 정돌까? 드셔보시면 알겠지만, 국물이 얼마나 깔끔하고 시원한지 한없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리필이 있는 거죠. 리필은 1+1로 꼭 필요한 정돕니다. 리필 이전에 이곳은 굳이 리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넉넉합니다.

열무냉면 면발에 국물까지 훌훌 들이키면 배가 빵빵합니다. 전 포만감에 손으로 배를 때리기도 합니다. 저희 부부는 먹는 양이 적어 아직 한 번도 리필 하지 않았습니다. 욕심냈다간 살기 위해 먹는 음식이 오히려 독이 되니까.

이 집에는 덤이 하나 더 있습니다. 외진 곳이라 깨끗한 바다와 시원한 바람이 곁들어진 남도의 정취입니다. 바다 풍광이 여유를 갖게 하거든요. 어쨌거나,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을 먹거리에 대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이곳 꼭 찾길 바랍니다. 맛있는 음식은 행복입니다!

보통 냉면을 먹을 땐 이렇게 먹지 않는데 이 집에서는 이렇게 끝장을 봅니다.
 보통 냉면을 먹을 땐 이렇게 먹지 않는데 이 집에서는 이렇게 끝장을 봅니다.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식당 앞 남도 정취는 덤입니다.
 식당 앞 남도 정취는 덤입니다.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머릿속까지 시원하고 깔끔한 열무냉면 함 드셔보실래요?
 머릿속까지 시원하고 깔끔한 열무냉면 함 드셔보실래요?
ⓒ 임현철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태그:#열무냉면, #맛집, #여수엑스포, #토박이국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묻힐 수 있는 우리네 세상살이의 소소한 이야기와 목소리를 통해 삶의 향기와 방향을 찾았으면... 현재 소셜 디자이너 대표 및 프리랜서로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 여행' 중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