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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수 삼척시장.
 김대수 삼척시장.
ⓒ 삼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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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에서 핵발전소를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온 김대수 삼척시장을 탄핵하기 위한 시민운동이 본격화된다.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핵투위)와 근덕면원전반대투쟁위원회는 20일 삼척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수 삼척시장에 대하여 주민소환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반핵투위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발전소를 막아내고 지역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한 길은 오직 김대수 삼척시장을 탄핵하고 삼척시민들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만이 유일한 길임을 선언"하고, "7만3천의 삼척시민 모두가 주민소환운동서명의 주인이 되어" 줄 것을 호소했다.

반핵투위는 이날을 기점으로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를 아예 '김대수 삼척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로 전환함으로써 '김대수 삼척시장'을 탄핵하는 데 전력을 다할 의지를 나타냈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김대수 삼척 시장을 소환하려는 이유로 "삼척시민의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핵발전소 유치를 강행"했고, 그 과정에서 "삼척시민을 속이고 삼척의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억압"했으며, 삼척시의회와 주민투표를 약속하고도 "주민투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점 세 가지를 들었다.

20일 삼척시 내 삼척우체국 앞에서 열린 '김대수 삼척시장 주민소환운동 선언 기자회견'.
 20일 삼척시 내 삼척우체국 앞에서 열린 '김대수 삼척시장 주민소환운동 선언 기자회견'.
ⓒ 반핵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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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환운동은 앞으로 60일 동안 전개된다. 주민소환을 청구하는 데 필요한 서명인 수는 8983명이다(20011년 12월 31일 기준). 이 수치는 주민소환투표청구권이 있는 만 19세 이상 삼척시민 5만9882명 중 15%에 해당한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앞으로 두 달에 걸친 활동 기간 동안 청구요건 서명인 수의 두 배에 가까운 1만5천여 명 이상의 삼척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법률자문단은 탈핵법률가 모임인 '해바라기' 소속 변호사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민주노총 강원본부에서 '청구서명 활동방해 감시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소환청구인 대표자는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상임대표인 박홍표 신부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또한 다음 달 7월 14일 오후 5시부터 15일 오전 11시까지 삼척시 내 대학로공원에서 삼척시민과 탈핵희망버스참가자 2천여 명이 참가하는 '주민소환운동 승리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핵발전소에 반대하는 시민 700여 명이 탈핵버스를 타고 올 예정이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이날 삼척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주민소환 청구 취지 및 이유서'에서 "(핵발전소 건설은) 삼척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달려 있고 후손들의 생명이 걸린 엄중하고 중차대한 문제"라며, "삼척시민들의 생명과 후손들의 번영이 시장 한 사람의 정치적 욕망에 희생되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주민소환 승리하자' '핵발전소 결사반대' 등의 종이 피켓을 들고 있는 삼척 핵발전소에 반대하는 시민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주민소환청구인 대표자인 박홍표 신부.
 '주민소환 승리하자' '핵발전소 결사반대' 등의 종이 피켓을 들고 있는 삼척 핵발전소에 반대하는 시민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주민소환청구인 대표자인 박홍표 신부.
ⓒ 반핵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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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대수, #박홍표, #주민소환운동, #핵발전소, #삼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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