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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상징인 DMZ가 생태통일의 상징이 되는 그날까지 손에 손잡고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외칩시다."

전국 15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DMZ 생태띠잇기 조직위원회'는 지난 1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대강당에서 제1차 대표자회의를 개최하여, 조직을 재구성하고 오는 7월 27일 제3회 '2012 DMZ 생태띠잇기'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나를 비롯하여 한국자유총연맹 장세남 중앙청년회장, 유스호스텔연맹 신용우 사무총장,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조성철 회장, 기능장애인협회 홍귀표 회장, 자연환경국민신탁 전재경 대표, 생물문화다양성연합 배병호 사무총장 등 20여 단체 대표자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국민의례 ▲지구촌 생태환경을 지키는 동영상 시청 ▲인사 및 축사 ▲DMZ 생태띠잇기 소개 및 경과보고 ▲2012 DMZ 생태띠잇기 방향 제안 ▲의견 수렴 및 논의 ▲조직 및 운영위원회 구성 ▲정리 등의 순으로 2시간 가량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다.

박창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은 축사에서 "1954년 6월 반공을 이념으로 출발하여 이 땅의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서 온 유일의 이념운동단체"라며 "그동안 수구보수로 강하게 인식되었지만,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평화와 통일 등에 관심을 갖고 보다 미래 지향적으로 연구하고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제1회 DMZ 생태띠잇기 행사가 2010년 10월 23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 장관 연출한 DMZ 생태띠잇기 제1회 DMZ 생태띠잇기 행사가 2010년 10월 23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 DMZ생태띠잇기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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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호 조직위 사무총장은 경과보고와 활동 방향과 관련하여 "지난 2010년 DMZ 생태띠잇기 제1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내년에 DMZ 탄생 60주년을 맞이하여 거국적으로 행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말했다. 이어 배 사무총장은 "그러나 올해는 60주년 행사를 앞두고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추진하는 대신에 보다 짜임새 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2012 DMZ 생태띠잇기 행사는 오는 7월 27일(금) 오후 6시 오두산 전망대-JSA사령부와 고성-속초 두 구간 도로 50㎞를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서 약 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일본 재일동포단체인 원코리아 등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1천만 명을 온라인으로 참여시키기로 했다.

제1회 DMZ 생태띠잇기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5만여 명이 서로의 손을 이어 잡고, 약 수십 ㎞ 길이의 인간띠를 만들어 장관을 연출했다. 제2회는 거센 폭우로 일부 구간에서 행사가 중단되었지만, 빗속에서도 수천 명이 참여하여 생태통일의 굳은 의지를 국내·외에 과시했다.

제2회 DMZ 생태띠잇기 행사가 2011년 7월 27일 강화도 갑곶돈대에서 연미정에 이르는 대로변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폭우를 뚫고 진행되었다.
▲ 빗속 뚫고 진행된 DMZ 생태띠잇기 제2회 DMZ 생태띠잇기 행사가 2011년 7월 27일 강화도 갑곶돈대에서 연미정에 이르는 대로변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폭우를 뚫고 진행되었다.
ⓒ DMZ 생때띠잇기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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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조직위 대변인 주재로 진행된 논의에서 이번 DMZ 생태띠잇기는 21세기 생태평화운동의 상징으로서 DMZ 보전 및 이용의 국제적 공론화를 제기하고 나아가 새로운 통일접근법인 생태평화와 생태통일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개하는 것으로 뜻이 모였다. 특히 2014년 유엔생물다양성협약(UNCVD) 총회 남북 공동유치를 홍보하고 남북 간 생물다양성 분야 협력을 통해 남북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거행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DMZ 생태띠잇기는 생태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이 DMZ 인근 도로에서 약 1m 간격으로 손에 손잡고 인간띠를 형성하는 창의적인 운동으로 진행된다. 모든 참가자와 자원봉사자가 주체적으로 준비하고 자발적으로 행사하는 시민평화의 축제이다. 행사 경비도 참가자 모금으로 최대한 충당하고 정부와 기업 등의 후원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제2회 DMZ생태띠잇기 행사가 2011년 7월 27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폭우를 뚫고 진행되었다.
▲ 서울에서도 열린 DMZ 생태띠잇기 제2회 DMZ생태띠잇기 행사가 2011년 7월 27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폭우를 뚫고 진행되었다.
ⓒ DMZ생태띠잇기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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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는 내년 DMZ 탄생 60주년에 대비하여 강원도와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행사 기간에는 생태관광과 시 낭송, 생태치유음악 연주,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중·고등학생에게는 봉사활동증도 발급해 준다.

조직위는 남북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DMZ 생태띠잇기 행사를 통해 DMZ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DMZ 생태평화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생태통일로 승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조직위는 또한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비하여 남북공동 생물자원관 건립을 제안하고, 야생동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DMZ 철책 일부 구간을 철거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조직위는 나아가 남북 정상에게 아무 조건 없이 생태띠잇기에 동참할 것을 결의하고, 미래 후손들에게 생태평화와 생태통일의 한반도를 전해 주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배병호 조직위 사무총장은 "DMZ 생물다양성을 활용한 생태통일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내년 DMZ 탄생 60주년을 맞이하여 21세기 생태환경운동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생태평화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장영권 기자는 한국미래연대 대표입니다.



태그:#생태평화, #생태통일, #한국미래, #생태띠잇기, #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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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지금 자연환경의 악화, 과학기술의 진화, 인간의식의 퇴화, 국가안보의 약화 등 4대 미래변화 패러다임의 도전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의 생존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한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해결과 상생공영을 위한 ‘세계국가연합’ 창설을 주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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