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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안어린이집 개원 및 입학식
 달안어린이집 개원 및 입학식
ⓒ 안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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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동안구 평촌에 자리한 달안초등학교의 유휴 교실과 관공서인 안양1동 주민센터의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국공립 보육시설 어린이집 2곳을 새롭게 개원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안양시는 "지난 1일 권혁록 안양시의회의장, 복지문화국장, 교수학습국장, 관련 인사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안어린이집 개원식과 더불어 입학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동시에 개원한 안일어린이집에서는 현판식을 가졌다.

유휴 교실, 유휴 공공시설을 영유아 보육시설로 전환

교육지원청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1동 주민센터에 개원한 안일어린이집은 안양1동 주민센터 1층에 자리한 농협사업단에 임대해 주던 유휴 공간을 리모델한 곳으로 규모는 227㎡이다. 이곳은 원장과 보육교사 8명이 운영하며 보육 대상은 만 0세~만 3세 미만의 영아로 정원은 45명이며 인근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다.

또 달안어린이집은 유휴교실 3실을 개조한 면적 186㎡의 크기로 보육정원은 41명이다. 이 곳은 원장 및 보육교사 10명으로 운영되며, 대상은 만 0세~만 2세까지의 영아다.

특히 달안어린이집은 지난 1월 안양시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혁신교육지구 업무 협약에 따른 것으로 유휴교실을 활용하여 국공립 보육시설로 개원한 것은 경기도내 첫 사례로 예산절감과 공공시설물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모범 사례라는 자평이다.

이와 관련 안양시와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은 지난 1월 19일 유휴교실을 활용한 국·공립 보육시설 운영 협약식을 했다. 안양시는 달안어린이집 리모델링 사업비로 3억3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또한 안일어린이집 리모델링에는 3억3700만 원이 소요됐다.

황중원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은 "달안초 국·공립 보육시설의 개원으로 육아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직원 및 지역주민의 부담을 덜어주고 직장에서는 업무 능률의 향상을 가져오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월애 안양시 가족여성과장은 "저출산과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가정을 위한 보육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여성친화 정책으로 일·가정의 양립을 위해 국·공립 보육시설을 개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달안초등학교 이미지
 달안초등학교 이미지
ⓒ 달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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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아파트 지역이란 이유로 기피... 폐교위기 직면

한편 안양시 평촌 한복판에 자리잡은 달안초교가 유휴교실을 영아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으로 전환한 배경에는 마음 아픈 현실이 깔려 있다. 평촌 지역의 타 초등학교들이 과밀학급현상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페교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2천500여세대 규모의 H아파트 단지내 위치한 이 학교 주변에 혐오시설이나 유해시설이 전혀 없을뿐 아니라 평촌공원이 자리하는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도 기피학교로 낙인돼 학생수가 매년 감소해 왔다.

실제 지난 92년 8월 36학급 규모로 개교한 달안초는 한때 43학급에 학생수가 2천여 명에 달했으나 2002년 509명, 2003년 441명, 2004년 402명으로 줄었으며 2011년 현재 재학생 수는 남자 191명, 여자 179명으로 모두 370명에 불과하다.

이유는 단 하나 주변 아파트가 11평, 14평, 17평, 21평 등 서민형 아파트라는 이유로 '부익부 빈익빈'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입학을 기피하거나 아예 주소지를 옮기면서까지 인근 학교로 전학을 시키는 상황이 지속되어 왔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안양시는 기피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원어민 교사초빙, 방과후 수업추진 등 예산 및 각종 지원을 통한 특성화학교 지정과 더불어 2008년에는 영어테마랜드 조성, 2011년에는 혁신학교 지정 등에 나섰으나 기피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태그:#안양, #달안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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