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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사퇴 거부자에 대한 혁신비대위의 출당 조치 발표를 앞두고 25일 김미희 당선자 등 당권파 인사들이 강기갑 비대위원장을 만나 제명 절차 돌입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난색을 표한 강 위원장이 비대위회의 주재를 위해 자리를 뜨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퇴 거부자에 대한 혁신비대위의 출당 조치 발표를 앞두고 25일 김미희 당선자 등 당권파 인사들이 강기갑 비대위원장을 만나 제명 절차 돌입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난색을 표한 강 위원장이 비대위회의 주재를 위해 자리를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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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25일 오후 5시 40분]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김석기·김재연·조윤숙·황선 등 경쟁부문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에 대한 제명(출당) 절차에 돌입했다.

이정미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오후 4시 45분께 비대위 회의가 끝난 직후 브리핑을 갖고 "사퇴를 거부한 4명의 당선자·후보자를 당기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말했다.

혁신비대위는 우선 중앙당기위원회에 이들에 대한 당적지를 서울시당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변인은 "각기 다른 당적지를 가진 이들에 대한 징계가 각 시·도당 당기위원회별로 따로 이뤄질 경우,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앙당기위가 혁신비대위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서울시당 당기위원회가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한다. 이지안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중앙위가 경쟁부문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후보자 총사퇴를 결의했고, 당의 유일한 의결기구인 혁신비대위가 사퇴하지 않은 이들을 직접 제소를 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사퇴 거부자에 대한 혁신비대위의 출당 조치 발표를 앞두고 25일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 등 당권파 인사들이 강기갑 비대위원장을 만나 제명 절차 돌입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강 위원장이 손사래를 치며 자리를 뜨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퇴 거부자에 대한 혁신비대위의 출당 조치 발표를 앞두고 25일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 등 당권파 인사들이 강기갑 비대위원장을 만나 제명 절차 돌입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강 위원장이 손사래를 치며 자리를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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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징계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는 몇달이 걸릴 예정이다. 당기위원회는 조정·소명·이의신청 기간 등을 포함해 최대 90일 동안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징계 대상자는 시·도당 당기위원회 징계 결정에 불복할 경우, 14일 이내에 중앙당기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재심 역시 최대 90일동안 진행된다.

결국 오는 30일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등원하게 된다. 이후 제명이 최종 확정되면, 이들은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남게 된다.

비례대표 1번 윤금순 후보의 사퇴 역시 미뤄질 전망이다. 이정미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윤금순 후보가 사퇴할 경우, 사퇴를 거부한 후보(7번 조윤숙 후보)에게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이 승계된다"며 "제명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서기호 후보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을 때까지, 사퇴를 미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권파 인사들은 이날 혁신비대위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혁신비대위 회의를 참관한 안동섭 경기도당 공동위원장은 "소중한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당선자들을 조중동과 정치검찰이 노리고 있는 광야로, 당 바깥으로 내모내는 비겁하고 추잡한 결정을 했다"며 "당원들과 이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반발했다.

통합진보당 사퇴 거부자에 대한 혁신비대위의 출당 조치 발표를 앞두고 25일 김재연 당선자가 강기갑 비대위원장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 위해 비공개 비대위회의에 들어가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퇴 거부자에 대한 혁신비대위의 출당 조치 발표를 앞두고 25일 김재연 당선자가 강기갑 비대위원장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 위해 비공개 비대위회의에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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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5일 오후 3시 30분]
당권파, 혁신비대위 회의 방해... 회의는 파행

25일 오후 3시 25분 현재, 통합진보당 안동섭(경기도당)·윤민호(광주시당)·윤병태(경북도당) 위원장 등 당권파 인사 6명이 혁신비대위 비공개회의 참관을 요구하며 회의장을 나가지 않고 있어, 회의가 중단된 상태다. 

강기갑 위원장이 "비대위원들이 심사숙고해 결정을 내려야하는 자리"라며 퇴장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버티기'에 나섰다. 이지안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비공개회의라 참관할 수 없음에도 참관을 요구하며 회의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사퇴 거부자에 대한 혁신비대위의 출당 조치 발표를 앞두고 25일 당권파 당원들이 비대위회의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서 제명 절차 돌입에 항의하는 피케팅을 벌이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퇴 거부자에 대한 혁신비대위의 출당 조치 발표를 앞두고 25일 당권파 당원들이 비대위회의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서 제명 절차 돌입에 항의하는 피케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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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5일 오후 2시 59분]
혁신비대위, 이석기·김재연 곧 출당 결정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끝내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 등 경쟁부문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후보자 4명에 대한 제명(출당) 절차를 예고했다.

14명의 경쟁부문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 중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조윤숙·황선 후보자는 이날 정오로 예정된 사퇴 시한까지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나머지 10명은 사퇴서를 제출했거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오후 2시 20분께 시작된 혁신비대위 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보름 동안 경쟁명부 당선자와 후보자에게 대의를 위해서 물러나주심을 간곡히 요청 드렸다"면서 "하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 최후의 선택은 한 가지임을 모든 비대위원들이 동의했고, 오늘 회의는 그것을 집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심은 통합진보당의 석고대죄를 요구하고 있다, 혁신과 쇄신을 위한 석고대죄가 오늘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가 혁신을 망설이고 실패하는 것은 12월 정권 교체라는 국민적 요구 외면하는 것이다, 야권연대 동지들과 진보정치 주역들이 오늘 우리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기갑 위원장은 또한 "당이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대원칙이 오늘 우리가 결단하고 가야할 길"이라며 "어렵지만 가야할 길을 힘들지만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자, 역사가 우리에게 악역을 요구한다면, 그것 역시 감당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강기갑 위원장의 모두 발언 이후, 혁신비대위는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 사퇴 거부 당선자·후보자들에 대한 제명 절차 돌입을 최종 결정한다. 이후 혁신비대위는 당기위원회(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사퇴를 거부한 이들을 제명하게 된다. 

하지만 제명 결정이 내려져도 14일의 이의신청 기간이 있기 때문에,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오는 30일 개원하는 19대 국회에서 의원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한편, 혁신비대위 회의 직전, 김미희 당선자와 안동섭(경기도당)·윤민호(광주시당)·윤병태(경북도당) 위원장 등이 강기갑 위원장을 만나 제명 절차 돌입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강기갑 위원장은 "당기위원회에서 소명을 하라"고 답했다.

또한, 당권파 쪽 인사들은 혁신비대위 회의가 진행 중인 국회 통합진보당 의정지원단 사무실 앞에서 '진실이 우선이다, 누명부터 씌우지 말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태그:#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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